- 시 출연 30억 자산 작년 말 출범
- “수요자 중심 정책 연구·개발 등
- 사각지대 없는 복지행정 구현”

경남 창원형 복지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 ‘창원복지재단’이 지난해 말 출범했다. 창원시가 출연한 30억 원을 기본 자산으로 설립된 창원복지재단은 2018년 10월 설립 추진 계획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조례를 제정한 뒤 9월 재단 설립 등기를 마무리하며 출발했다. 시는 내년까지 재단에 총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다. 재단 조직은 1본부 4팀 체제로 모두 19명이 근무한다.

장진규 창원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이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장진규(62) 재단 초대 이사장은 창원시 기획공보실장, 마산합포구청장, 복지여성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창원복지재단을 조기에 안정화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은다.

장 이사장을 16일 집무실에서 만나 재단의 설립 취지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재단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람 중심 복지 창원 구현’이라는 비전에 맞춰 창원형 복지 컨트롤타워로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복지 수준과 전문성을 높여 내실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장 이사장은 “재단은 앞으로 지방 복지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창원형 복지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방향을 밝혔다.

“재단은 이웃의 어려움과 복지 관련 시설 종사자의 고충을 찾아 해결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해 시민이 복지재단에 바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창원형 복지정책 수립, 민·관 협력체계 구축, 수요자 중심의 복지정책 추진 등을 통해 창원특례시가 전국 복지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재단은 이뿐만 아니라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 개발, 사회복지 정책 로드맵 수립, 사회복지 전문 인력 양성 등 사회복지기금 조성 및 관리사업을 통해 복지 서비스의 양적·질적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장 이사장은 “재단 설립 초기에는 아무래도 지역사회에 복지재단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관련 기관과 협의체를 만드는 등 복지사업에 대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우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 있는 부문을 연구 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재단은 ▷사회복지 기초연구 강화 ▷사회복지 인프라 내실화 ▷복지전달 체계 기능 강화 ▷촘촘한 시민복지 구현 등 4개 분류의 21개 연구과제(안)를 선정해 둔 상태다.

“창원 복지의 새 지평을 여는 초대 이사장이라는 중책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장 이사장은 “행정에서 미처 다 살피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를 재단이 찾아내는 복지 행정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다하는 초석을 놓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고향이 마산 진동인 장 이사장은 마산상고를 졸업한 뒤 1982년 창원군청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37년간의 공직생활을 거친 그는 2019년 하반기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