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말 완공… 年 32만명 유치 전망

해발 260ｍ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해안 절경이 손에 잡힐 듯 아름다워 찾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숨은 명소가 있다. 바로 부산 서구 천마산 천마바위 전망대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왼쪽으로 서구와 중구, 남구, 해운대 등 부산의 9개 구·군의 전경이 펼쳐지고, 옆쪽으로 통합개발이 한창인 부산항 북항과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부산항 남항 바다가 흐른다. 맞은편으로는 영도 깡깡이마을에서 선박을 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멀리 대마도까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이처럼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 복합전망대와 모노레일 등이 설치돼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부산 서구 천마산 일원에서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사업’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부산 서구 제공

부산 서구는 천마산 일원에 복합전망대와 관광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천마산 관광모노레일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구는 지난해 10월 말 착공식을 연 데 이어 주민 이주와 보상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구는 주민 이주 문제를 매듭짓는 대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으로,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조감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천마산 복합전망대에는 상징조형물과 전망대, 메타버스 생태학습관, 식당·커피숍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낮은 물론 밤에도 부산항 일원을 270도 파노라마 풍경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천마바위 절벽 위에는 스카이워크가 조성돼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부산 최초의 관광모노레일도 기대를 모은다. 관광모노레일은 아미배수지 인근에서 천마산 능선을 따라 복합전망대에 이르는 왕복 3㎞ 구간에서 냉난방시설을 갖춘 8인승 캐빈 12대가 운행된다. 모노레일을 타면 바람개비동산, 등산객 쉼터, 편백나무 숲, 야간 수목조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서구는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2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연 26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관광모노레일을 통해 얻은 수익금 가운데 시설 유지관리 및 충당금을 제외한 순수익금 전액을 주민쉼터와 목욕탕 조성, 행복버스 운행 등 주민복지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천마바위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모습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이번 사업으로 천마산을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이주 방안을 도출하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