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서정의)는 9일 동의중학교 청소년적십자(RCY) 단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청소년이 제작한 ‘우정의 선물’ 660상자를 우크라이나 청소년에게 전달(사진)했다고 밝혔다.
우정의 선물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캐나다, 호주 청소년들이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에게 선물상자를 만들어 보낸 것이 계기가 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1991년부터 RCY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우정의 선물상자를 제작해 북한과 나이지리아, 몽골, 미얀마 등 50여개국의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제작된 우정의 선물은 노트와 색연필 등 10가지의 학용품과 응원 편지로 구성됐다. 우정의 선물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청소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지 4일 뒤인 지난 2월 28일부터 100억 원 규모의 대국민 모금 캠페인에 들어가 현재 60억여 원이 모금됐다. 적십자사는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구호활동 및 구호물자 구입비로 14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또 국내에 비축된 담요, 위생키트 등 물품 1만6000여 점(3억2000만 원 상당)을 현지에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