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45년 넘게 장학 및 소외계층 돕기 등 기부를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2기 국민추천포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 회장은 1970년대 중반 진주 이반성중학교 이사장을 맡아 육영 및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기부와 후원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자신이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넥센월석문화재단과 KNN문화재단, 월석부산선도장학회 등 3개 공익재단을 통해 각급학교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 소외계층, 문화예술과 학술 등의 분야에 후원한 금액만 현재까지 약 200억 원, 장학금 수혜학생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모교인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사재 150억 원을 쾌척하고, 포항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자선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달 별세한 강 회장의 부인 고(故) 김양자 여사도 세상을 떠나면서 주식과 채권 등 99억3000만 원 상당을 공익재단인 넥센월석문화재단에 기부, 감동을 줬다.

강병중 회장은 “주경야독하면서 대학을 6년 만에 겨우 졸업했을 정도로 학창시절을 어렵게 보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명절에는 저소득층과 소외된 이웃을 방문해 위로하며 도움을 드리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봉사 기부 분야에서 강 회장이 수훈자로 선정된 이유로 “부의 축적이 몰입된 시대에도 묵묵히 멈춤 없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