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설연휴는 지난해보다 짧은데다 설날이 가운데 끼어 있어 동호인들이 선뜻 산행을 나서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시 찾는 근교산팀은 이같은 점을 유념해 이번주에는 가까운 곳에서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코스를 찾았다.

정병산(창원시 동읍)∼비음산∼대암산(김해시 진례면)∼용지봉(창원시 불모산 동)으로 이어지는 50리 능선길은 워킹만은 자신 있다고 여기는 산꾼들에겐 환 상의 산행코스가 될 것이다.

이번 산행지는 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코스지만 10시간이상 걸을 수 있는 체 력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다 능선이 길지는 않지만 암릉지대와 30여개 의 봉우리가 중간중간에 솟아 있어 올랐다가 내려가야하는 곳이 많아 무척 힘 이 든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적절히 힘을 조절하면서 산행을 해야만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번에 종주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용추고개나 남산치에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할 수도 있다.

창원시 동읍 덕산리 버스정류장에서 길 건너편을 바라다보면 `동읍파출소'가 눈에 들어온다. 파출소의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들면 창덕중학교를 지나게 된 다. 중학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다 운동장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 굴다리를 지나면 용정사에 닿는다. 본격적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식수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여기서 채워야한다.

용정사를 지나면 산길은 가팔라진다. 15분정도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면 돌탑군 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을 통과, 10여분 산길을 따르면 가지안부의 헬기장이 다. 이곳에서는 철새들의 `놀이터' 주남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헬기장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면 암릉으로 연결된다. 3개의 봉우 리를 지나야하는데 이 지역은 다른 곳보다 미끄러워 특히 조심해야 한다. 헬기 장을 지나 25분 정도면 정병산(566.7m)에 닿는다. 표지석에는 봉림산으로 적혀 있는 이곳이 정병산의 정상이다.

정병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면 멀지않은 곳에서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은 암 봉을 타고 오르는 길인데 바위길에 자신이 있으면 이곳으로 올라도 좋다. 그렇 지 않은 사람은 왼쪽으로 트래버스하는 산행로를 선택하는게 편리하다. 5분쯤 돌아서 오르면 또다른 헬기장에 선다.

이곳을 지나 오르막길을 10여분 힘들게 가면 다시 갈림길이다. 바위를 오르내 리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는 것이 좋다. 이 산행로를 15 분정도 따른다.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다 산행로로 복귀, 왼쪽으 로 5분쯤 오르면 봉우리에 선다. 여기서 용추고개까지는 15분이면 닿는다.

용추고개에는 특별한 표지가 없어 이곳이 용추고개인지 일반 산악동호인들은 알길이 없으나 체육공원을 지나 10여분쯤이면 만나지는 고개가 용추고개다. 이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20∼30분쯤 내려가면 창원대학교다.이 정도 의 산행으로 성이 차지않는 사람은 이어지는 능선길을 타도 좋다. 국제신문 ` 가볼만한 근교산팀의 리본'이 산행종점인 창원터널까지 부착돼 있어 어렵지않 게 길을 찾을 수 있다.

# 교 통 편

산행기점이 되는 창원시 동읍 덕산리로 가는 교통편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영을 경유해 마산 밀양으로 가는 버스가 있 으나 하루 4차례밖에 운행하지 않아 김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김해∼진영∼마산 간을 운행하는 완행버스(15분 간격으로 운행)를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부산에서 김해까지는 충무동에서 출발해 대청동 구포 등을 거쳐 김해까지 운행 하는 시내버스(309번 좌석)를 타고 시외버스정류장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부산에서 산행기점인 동읍 덕산리까지는 1시간정도 걸린다.

산행이 마무리되는 곳의 교통편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이번 산행을 2번으 로 나눠 할 경우 남산치에서 하산한다면 창원시 사파정동으로 하산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교통편이 수월하다. 그러나 용지봉까지 한번에 종주산행을 한다면 창 원터널입구로 하산하게 돼 어려움을 겪게된다. 요금을 받는 톨게이트에서 30m 쯤 떨어진 곳에서 도로 아래로 내려가 터널을 건너면 마을이 나오는데 여기서 택시를 이용해 창원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