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승지 태종대를 색다른 방법으로 살펴보기 위해 모자상과 영도등대를 뒤로 하고 다누비 열차를 타고 종점인 태종사를 찾았다. 태종사는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와 보리수나무도 유명하다. 사찰에는  화려한 꽃들이 지천이었다. 그 중에서도 7월이 제철인 수국의 아름다운 자태는 단연 도드라졌다.

오렌지색 법복을 입은 외국 스님들이 태종사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영도복지관에서 나온 박병대 해설사는 "수국은 해발 150m 이하의 안개가 많고 습한 곳에 잘 자라는데 태종대가 적지"라고 했다. 태종사의 수국은  일본수국 산수국 등 10여 종에 달한다. 수국은 6월에 개화하기 시작해 7월 초순 절정에 이르는데, 그래서 7월 8~10일 수국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태종사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기증해 심은 올리브 나무도 볼 수 있다.

박병대 해설사가 수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