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서울 인사동의 이색 주전부리 '똥빵' 먹어보셨나요

똥 모양의 틀에 팥 앙금과 호두 등 넣어 달고 고소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나라에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 중에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한다. 이 말을 반영이라도 하듯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답게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그래서 모두가 서울을 지향하고 시골에 사는 사람이라면 서울구경 한 번 하는 것이 소원이던 때도 있었다. 지금도 그 말은 유효한 것 같다.

한국 첨단문명의 일번지인 서울로의 나들이는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슴이 설레는 일이다. 서울은 당일로 다녀와도 되고 며칠 자고 와도 좋을 정도로 갈 때마다 볼거리나 즐길만한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그 가운데 서울구경의 백미는 인사동 쌈지길이라 할 수 있다. 쌈지길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고 가장 관심을 끄는 주전부리가 세간에 널리 알려진 '똥빵'이다.


먹는 음식에 '똥'이란 말이 붙은 것이 한편으로는 우스우면서도 호기심이 생긴다. 똥은 음식을 먹고 소화한 배설물이지만 역겨운 냄새 때문에 음식과는 완전히 상극이다. 그런데 똥빵은 그런 고정관념을 깡그리 무너뜨린다. 똥빵은 그 모양이 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붕어 모양의 붕어빵, 국화 모양의 국화빵 처럼 똥 덩어리 모양이어서 똥빵이다.


그런데도 서울 인사동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할 것 없이 똥빵을 맛본다. 그만큼 인사동에서 똥빵은 유명하다. 똥빵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 이름과 모양이 재미가 있지만 맛도 아주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똥빵은 묽은 밀가루 반죽을 똥 모양의 틀에 부어 속에 팥 앙금과 호두, 검은 깨를 넣어 구웠다. 달콤하면서 고소하고 호두가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그래서 똥빵을 먹지 않으면 서울을 허투루 구경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다.


똥빵의 값은 1개당 1000 원이다. 붕어빵 등이 3~4개에 1000 원인데 비해 다소 비싸 보이지만 맛과 영양 등을 고려할 때에 결코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유를 곁들여 4개 안팎으로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지만 길에 서서 한 두 개만 먹어야 제맛이다.


부산 등 지방 사람들은 서울을 구경하려면 큰맘 먹어야 하지만 교통이 편리해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서울 나들이를 할 수 있다. 혹시 서울 나들이를 할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인사동 쌈지길에 들러 똥빵을 한 번 맛보도록 하자. 누르스름한 똥 빛깔과 냄새를 연상하며 먹은 똥방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서울 인사동 쌈지길의 이색 주전부리 똥빵. 똥 모양이지만 맛과 영양가가 뛰어나 단연 인기다.

똥빵 안에는 팥과 호두, 검은 깨가 있어서 달고 고소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철도(부산진역~부산역) 위 ‘축구장 9개 크기’ 데크 덮어…공원·상가 등 조성(종합)
  2. 2‘1985년생’ 부산의 첫 전동차, 전시·체험관으로 변신합니다
  3. 3헬멧 벗겨질 정도로 달린 이정후, 시즌 첫 멀티히트
  4. 4장제원 성폭력 혐의 고소한 비서, 동영상 증거 제출(종합)
  5. 5김석준 “교육정상화 적임” 정승윤 “좌파 맡아선 안돼” 최윤홍 “교육정책 전문가”
  6. 6[진료실에서]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청년도 뇌동맥류 정밀검사 필요
  7. 7골든블루 “매각설 사실 아니다”
  8. 8부산 줄지 않는 ‘악성 미분양’…세제 완화 등 특단책 절실(종합)
  9. 9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숨진 채 발견…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10. 10부산대·부산교대 찾은 李 부총리 “지역대 글로벌혁신 적극 지원”
  1. 1선거법 무죄 이재명, 지지율 50% 육박(종합)
  2. 2탄핵 정국서 첫 광역단위 선거…‘尹마케팅’ 효과 여부 이목집중
  3. 3부산 여야 “표로 심판” 노골적 보혁대결 강조
  4. 4野 ‘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강행 처리…與 “韓 탄핵하면 2명 후임 지명 당정 협의”(종합)
  5. 5野,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카드로 마은혁 임명 압박…與 “조속 尹선고를”(종합)
  6. 6정청래 "4일 오전 11시 尹 탄핵심판 헌재 선고"(종합)
  7. 7김문수 “사장·회장 아무것도 모르는데…중대재해법 너무 처벌 위주”
  8. 8與, 헌재 앞서 ‘尹 기각·각하’ 릴레이 시위…“탄핵심판 결과 조속히 선고”
  9. 9野, 총리실 앞서 회견열고 마은혁 임명 촉구… 韓 묵묵부답 일관
  10. 10권성동 "尹탄핵심판 조속히 결론내야…그래야 민주당 집단광기 중단"
  1. 1철도(부산진역~부산역) 위 ‘축구장 9개 크기’ 데크 덮어…공원·상가 등 조성(종합)
  2. 2골든블루 “매각설 사실 아니다”
  3. 3부산 줄지 않는 ‘악성 미분양’…세제 완화 등 특단책 절실(종합)
  4. 4연 1억 쇼핑은 기본…백화점, VIP 모시기
  5. 5공매도 재개 첫날 2500선 무너진 코스피…양대 지수 3% 급락(종합)
  6. 6정부, 가덕신공항 연말 착공 재천명
  7. 7하역장비 자동화 위주 진행…데이터 종합 플랫폼 시급
  8. 8中·日 환적화물 유치…BPA 관세파고 돌파
  9. 9내수 부진 장기화에 ‘덜 먹고 덜 입고 덜 쓴다’… 작은 소비 위축
  10. 10“30년 간 부산 대형마트 선도…상권 동반성장 모델”
  1. 1‘1985년생’ 부산의 첫 전동차, 전시·체험관으로 변신합니다
  2. 2장제원 성폭력 혐의 고소한 비서, 동영상 증거 제출(종합)
  3. 3김석준 “교육정상화 적임” 정승윤 “좌파 맡아선 안돼” 최윤홍 “교육정책 전문가”
  4. 4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숨진 채 발견…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5. 5부산대·부산교대 찾은 李 부총리 “지역대 글로벌혁신 적극 지원”
  6. 6부산 청년 유출 막자더니…市 공공기관 고졸채용 ‘찔끔’
  7. 7중처법 위헌 땐 후폭풍…재심 속출 ‘제2의 윤창호법’ 될라
  8. 8의대생 돌아온다지만…정부 “수업 들어야 복귀”
  9. 9부산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市 힘 보태
  10. 10[속보] 헌재 “尹탄핵심판 선고 생중계·일반인 방청 허용”
  1. 1헬멧 벗겨질 정도로 달린 이정후, 시즌 첫 멀티히트
  2. 2손흥민·지소연,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통산 최다 8번째 수상
  3. 3물먹은 솜방망이…‘봄데’도 옛말
  4. 4짜릿한 역전극…김효주 통산 7승
  5. 5‘누나 그늘’ 벗어난 교포 이민우
  6. 6팬 응원에 11회 극적 동점…롯데 첫 위닝시리즈는 불발
  7. 7후반 40분 페널티킥 동점골 허용…아이파크 3연승 눈앞에서 놓쳤다
  8. 8시동 건 이정후, 첫 안타·타점·도루 신고
  9. 9프로농구 KCC, 홈 8연패 수모
  10. 10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7위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