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건축도자 분야 전시공간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부울경 공예산업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재)김해문화관광재단 산하의 이 미술관은 9일 김해공예창작지원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기존 미술관내 세라믹창작소의 시설을 보완해 센터로 운영한다. 미술관은 지난 3월 이 곳을 정부로부터 공예창작센터로 지정 받았다. 3년 간 5억 원이 투자돼 부울경 지역의 도예와 공예 작가 전문교육을 맡게 된다.

국내 유일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내 들어선 김해공예창작지원센터 전경. 김해시 제공

이를 위해 미술관은 이 곳에 장작가마, 사진영상장비, 디지털 공예기자재 등의 설치를 마무리했다.

이 곳에서는 부울경 작가들을 합숙시키는 레지던스를 운영하게 되는데, 국내는 물론 해외의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선진기법을 전수하게 된다.

교육과 창작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은 일반에게 공개된다.

내년에는 ▷지역 특화 공예 상품 연구 및 개발▷영 아티스트 공예 레지던시▷공예 마스터 클래스▷해외 레지던시 입주 지원▷도예 명장 기술 전수 프로그램 ▷디지털 공예가 양성 교육 등의 사업을 한다.

이를 통해 김해미술관은 공예작품 제작과 전시와 판매, 이를 통한 일반인 체험관광까지 아우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산업 허브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김해미술관 주변에는 30여 곳의 도예공방이 밀집해 있고, 해마다 10월이면 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여건이 충분하다.

앞서 이 미술관은 지난 14년간 해외 공예작가를 초빙, 작품을 제작하는 레지던시 사업을 통해 창작 수준을 높여왔다.

지난 5월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이 곳에서 작업한 한중일 작가 작품이 한중일 정상회담 만찬장을 빛내는 미술품으로 전시돼 국내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김해미술관이 해외작가의 높은 수준을 김해에 이식해온 ‘의미있는 실험’과 발자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술관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맞춤형 공예 관광 프로그램인 ‘세라 투어(C.E.R.A Tour)’를 진행할 예정이며, 미술관 부근에 컨벤션센터를 지어 마이스 공예 사업을 지원키로 한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최정은 김해공예창작지원센터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 공예가들의 성장 발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창작,창직, 교육지원,유통,판매,마케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며 “우리도 외국처럼 공예를 거대한 미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김해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