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간 경남도 산하 기관이 잇따라 김해에 유치되는 등 도와 시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시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후속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김해시는 2년 전부터 경남도 단위 기관이 김해에 유치되거나 도의 권한이 시에 시달되는 사례가 잇따른다고 6일 밝혔다. 시의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대형사업들로, 줄잡아 4~5개 사업에 이르고 있다.

도 단위 기관의 김해 이전은 모두 2건이다.

경남도립공공의료원이 들어설 풍유동 물류단지 전경으로 아직 최종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해시 제공

경남도는 지난해 3월 경남문화컨텐츠산업진흥원의 김해 조성계획을 발표했었다. 판교테크노밸리처럼 김해에 문화콘텐츠밸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7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장유권일대 2만6400㎡부지에 웹툰, 전자결재 등 미래 신성장 기업을 유치해 청년 향유형 생태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김해시는 여기에 더해 청년주거시설까지 지어 젊은층이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시는 콘텐츠밸리 주변에 서울 등지의 콘텐츠 인력들이 이 곳에 머물며 ‘휴식과 일’을 동시에 하는 워케이션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 사업은 최근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지난해 3월 2032년까지 풍유동 일대 도립공공의료원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완수 지사도 2023년 12월 김해시민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의료원 운영비도 도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함께 도는 지난해 7월 장유관광유통단지 활성화를 위해 물류단지 재정비 권한을 김해시로 대폭 이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기존에는 전체 마스트플랜 추진은 경남도가 맡고, 이후 개별 건축승인 김해시로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지난달 26일 유네스코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의 김해유치에도 막후에서 도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7개 지자체(경남 5곳, 전북 1곳,경북 1곳)가 경쟁했는데, 경남도는 1차로 경남 지자체 후보로 김해를 정했다. 마지막까지 경북 고령과 경쟁이 붙자 시와함께 문화유산청을 상대로 가야문화중심지로서 당위성을 제시하는 등 설득전을 펴 김해로 확정지었다.

이와관련 김해시 관계자는 “경남도 기관이 잇따라 김해에 유치되는 등 협력이 강화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유치 사업들이 우리 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