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의생명·의료기기 특화분야 고도화를 위한 강소특구 2단계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1단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의생명·의료기기 특화분야 고도화를 위한 강소특구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 11월 김해시 주최로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1단계 강소특구 성과보고회 장면. 김해시 제공

2단계 사업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과 인제대 백병원 의료 현장에서 나온 특허와 아이디어 등을 기반으로 ‘기술발굴·기업매칭→기술창업·사업화→기업성장지원’ 체계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바이오헬스 임상현장연계 지원, 병원 구매조건부 사업 활성화,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의생명·의료기기 기업이 강소특구 사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홍보를 강화하고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 강소특구 사업은 특구 내 연구성과의 사업화, 창업 지원을 통한 기술~창업~성장이 선순환하는 기초지자체 단위의 소규모, 지역 주도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추진한 1단계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시는 2019년 의생명·의료기기 분야 강소특구로 지정된 이후 2020~2024년 특구 1단계 사업으로 ▷기술발굴 및 연계 ▷기술이전 사업화 ▷강소형 기술창업 육성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출자 209건, 연구소기업 설립 44개사, 기술창업 76개사, 투자연계 1030억 원, 매출액 2566억 원, 일자리 창출 1113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해 의생명산업 분야 기업체 수는 2020년 121개사에서 지난해 319개사로 164% 증가했으며, 4년 이상 기업이 184개사로 전체의 92%를 차지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강소특구 2단계 사업은 김해시가 의생명·의료기기산업의 첨단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