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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식의 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국내 제약산업 해외시장에 답 있다

유유산업, 복용법 단순화한 맥스마빌로 중동·아프리카 공략

팬믹스도 日에 집중전략 효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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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0-09-15 19:56:1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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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포럼 2010(GBF 2010)' 행사. 유유제약 등 국내 3개 업체 대표와 이란 및 미얀마 바이어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의약품 산업은 90%가 내수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안방산업이다.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고, 마케팅이나 품질관리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실제 우리의 제약 산업 수출은 2008년 기준으로 12억4000달러 수준으로 그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4220억 달러에 비하면 0.3%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중소제약업체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제품 하나를 가지고 남아공,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대규모 수출계약을 따낸 유유산업이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치매 및 말초순환장애 치료제 등을 제조·판매하며 2008년 연매출 740억 원을 기록한 중견 제약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맥스마빌은 국산 10호 신약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기존 약물과는 달리 칼슘제의 별도 복용이 필요 없고, 종래 유사제품이 1일 3회 복용해야 했으나 1일 1회로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유유산업은 맥스마빌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먹혀들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2월 코트라가 주관한 중동아프리카 의약품 수출 로드쇼에 참가한 것을 필두로 2년간 집중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벌였다. 덕분에 현재까지 맥스마빌로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밖에 페니실린 항생제 전문제조업체 팬믹스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일본시장 한 군데서만 거둬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액 400억 원 가운데 200억 원이 일본시장 매출분이다. 특정 지역에 선택과 집중전략을 편 결과다.
이들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성공 배경에는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깔려 있다. 의약품 시장은 뚫고 들어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성공한 업체들은 한결같이 이런 선입관을 도전정신으로 정면 돌파했다.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은 해외에서도 팔린다는 점을 직시해 처음부터 해외 수출에 승부를 걸었던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6월 28, 29일 이틀간 코트라와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한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포럼 2010(GBF 2010)'은 우리 제약업계의 해외 진출 전망을 밝게 해줬다는 점에서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틀 만에 총 800여 건의 수출입 및 라이센싱 상담이 이어졌고, 총 773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의약품 시장을 향한 우리 업계의 공략 행보가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해줬 때문이다. 부산지역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들도 이 대열에 앞장서기를 기대해 본다.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 ksp754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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