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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를 빛낼 은막 女배우들 <3> 탕웨이

'색,계'의 뇌쇄적 그녀…현빈과 열연한 '만추'로 인사

예매 5초만에 매진 신기록

개막식 맞춰 1박2일 방문

  • 국제신문
  • 강필희 기자
  •  |  입력 : 2010-10-05 20:38:27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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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추'에 출연한 중국 배우 탕웨이.
중국 여배우 탕웨이(31) 하면 떠오르는 것은 리안 감독의 '색, 계'(2007)이다. 그녀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연기가 관객들의 뇌리에 아직도 깊숙이 박혀있는 탓이기도 하다.

올 초 홍콩영화 '크로싱 헤네시'(2010)에 이어 탕웨이가 선택한 세 번째 작품이 '만추'(김태용 감독)이다. '만추'는 모범수로 특별휴가를 나온 여자와 도주 중인 남자의 시한부 사랑을 그린 한국의 고전 명화이다. 1966년 개봉한 이만희 감독의 원작이 김기영 감독('육체의 약속'·1975), 김수용 감독('만추'·1981) 등에 의해 여러 차례 리메이크됐다. '육체의 약속'에서는 김지미가 여죄수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만추'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공간 모티브는 비둘기호와 같은 완행열차이다. 그러나 KTX가 등장하면서 기차의 속도에 의해 스토리도 변했다.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공간적 배경이 기차가 아니라 버스이다. 그것도 미 대륙을 달리는 시애틀행 버스이다. 차비도 없이 버스에 올라탄 남자가 버스 승객 중에서 가장 만만한 아시아계 여성에게 돈을 빌리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 남자가 현빈이고 그 여자가 탕웨이이다. 미국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소수인종의 정서는 이 영화의 또다른 테마이기도 하다. 제작사인 보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배우는 탕웨이를 캐스팅하기로 돼 있었고 배우도 흔쾌히 응해줬을 뿐 아니라, 기획이 완성될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주었다"고 말했다.

'만추'는 지난달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지만 당시 촬영 일정 등을 이유로 탕웨이를 비롯한 배우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는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PIFF조직위 측이 탕웨이를 섭외하는 과정은 순조로웠다. 홍콩영화 촬영일정으로 빈 틈이 없는 스케줄을 조정해준 것이다. PIFF는 탕웨이가 영화 '만추'와 관련해 해외에서 갖는 첫 공식 일정인 셈이다.
'만추'에 거는 관객의 기대는 크다. 해운대 메가박스 오는 9일자 상영분은 예매 시작 5초 만에 매진되는 신기록을 세웠고 8일자 상영분은 16초, 12일자는 11분55초 만에 예매가 종료됐다.

PIFF 천민권 티켓팀장은 "한국 배우 현빈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탕웨이라는 배우에 대해 젊은층 뿐 아니라 장년층도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탕웨이는 7일 부산으로 들어와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다음, 8일 갈라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당일 오후 CGV센텀시티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갖고 그날 다시 홍콩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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