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기간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대학들이 예비 신입생 잡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쉽지 않은 데다 최근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로 대규모 행사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의대가 고교방문 전공설계지원사업의 하나로 남성여고를 방문해 고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의대 제공

국립부경대는 올해 일상 회복 추세에 따라 수험생, 학부모 맞춤형 입시 상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다음 달까지 전국 고교를 대상으로 100여 회에 걸쳐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음 달 중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 100여 명을 초청해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대면상담이 어려운 수험생이나 학부모를 위해 입시 설명 동영상을 제작,공유하고 대학생 선배가 비대면으로 대학 전공에 대해 설명해주는 전공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부경대가 부산대 부산교대 동아대 등 지역대학과 공동으로 마련한 입시설명회는 다음 달 중 울산과 경남 진주, 창원에서 열린다.

동명대는 8일과 9일 캠퍼스에서 부산울산경남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동명대가 사상 처음 산학연 등 각계 협력형으로 마련한 오픈캠퍼스(교육부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일환)로 직업탐색존, 진로탐색존, 스포츠레저존, 문화예술존, 캠퍼스투어 등 총 6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카지노체험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 ▷반려동물간식만들기 ▷반려동물 행동교정 무료 상담·체험 ▷세상에 나쁜 개는 없어~ ▷건축프로그램으로 내 방 꾸미기 등 특성화 학과체험 부스도 눈길을 끈다. 직접 만들어보기 체험과 각종 이벤트 등 고3 수험생뿐 아니라 10대 청소년의 발길을 잡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내 친구 마리모 ▷태양계 행성 열쇠고리 만들기 ▷F1태양광자동차 ▷미니공기청정기 ▷철제우주인 우주탐사로봇 제작 ▷세팍타크로 공 만들기 등이 열린다.

동의대는 시교육청과 연계해 고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상담 프로그램인 ‘고교방문 전공설계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13일 개성고, 다음 달 중 경원고와 개금고를 방문한다. 동행 진로멘토링은 고교생들이 동의대를 직접 방문해 진로 및 전공 관련 특강과 학과 체험 등을 제공하는 행사로 오는 14일에는 예문여고가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수시모집을 앞두고 진행하는 ‘동의대가 쏜다’는 수험생이 동의대 입학홍보대사의 SNS를 방문해 댓글을 달거나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해당 학생의 학급 전체에 간식을 제공하는 행사다. 조기취업형계약학과사업단은 오는 13일 부산·울산·경남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다음 달에는 고등학생 대상 기업체 설명회를 각각 가진다.

지난 7일 부산진구 동의과학대에서 부산여자상업고 3학년 재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피부미용사, 파티시에, 방사선사 등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동의과학대 제공

신라대는 진학교사 대상 워크숍을 비롯해 진로진학 체험, 학부모 초청 오픈캠퍼스 등 풀 패키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라대는 지난 2일 남부권 진학지도협의회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9일에는 경남교육청 대학진학전문위원단 40여 명을 초청해 하계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어 매주 토요일 학과별로 고3 학생을 위한 ‘3355 학과체험 프로그램’과 대학 재학생이 고교를 방문해 대학생활 및 학과 소개를 진행하는 ‘생생정보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20일에는 학생 및 학부모 대상 모의면접, 전문가 입시상담, 입시설명회, 기숙사 및 캠퍼스 투어 등으로 구성된 ‘신라대학교 오픈캠퍼스’를 진행한다.

경남정보대도 고교방문 설명회를 비롯해 고교방문 교수 특강, 고교 1,2학년 대상 진로체험, 입학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실시하고 있다. 동의과학대는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피부미용사, 파티시에, 방사선사 등 다양한 진로체험 교육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신라대 입학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입전형 중에서는 특히 수시모집 때 학생을 많이 확보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진로 및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체험이나 강연을 통해 학교를 소개하는 행사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