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서 부산 유일 야당 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9일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부산을 위해 협치하겠다’는 수사(修辭)를 넘어, 여와 야 일치(一治)의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과 공간, 의제를 초월한 협의로 부산 발전의 과제를 일치시키겠다. 일치된 과제는 한마음 한 뜻으로 추진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2석 줄어든 것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부산 민주당의 성과와 과오 등에 대해서 조사와 연구를 추진하겠다”며 “학계·전문가와 함께 부산시민의 의견을 넓고 깊게 듣고 심층적으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대안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역의 당면 현안인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산업은행 부산이전 ▷2030엑스포 유치실패 후속 조치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 메가시티 ▷에어부산 문제 등을 일치과제로 선정하며 “앞으로 부산시,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구체적인 과제를 만들고,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는 끝났지만, 부산시민의 삶이 남았고 부산의 미래가 남았다”며 “이제는 ‘누구 때문에 안된다’가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함께하자’가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 같은 의견을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전달했다고 언급하며 국민의힘 당선인 17명에게도 현안을 함께 해결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이들에게 “선거 과정 여와야 의견이 일치하는 지역 현안들이 있었다”면서 “구체성, 시급성, 현실성 등을 고려해 일치의 과제를 도출해주시면 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