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단장 박은경)은 2018학년도 하반기 전국 대학 간 인문학 강의 상호 교환제인 ‘인문학 플랫폼, 교류의 장(場)을 열다’ 특강을 지난 18일 개최했다.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에서 개최된 이번 특강에서 김남희 부산외대 교수는 ‘중국 미술 속의 문학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중국 미술은 회화(繪)와 서법(書法), 기물(器物) 등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화목(畵目)으로는 산수화와 인물화, 화조화(花鳥畵)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물화에는 사녀도(仕女圖)와 도석인물도(道釋人物圖), 역사고사인물도(歷史故事人物圖) 등이 유명하다. 김 교수는 “사녀도는 중국풍 궁중 복식을 한 여인을 그린 그림으로, 사녀는 중국 진한 이전에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를 지칭하다가 진한 이후에는 여자 또는 상층부 부녀를 가리키는 용어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당대(唐代)까지만해도 사녀도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지만 송대에 본격적으로 사녀가 미인의 의미로 사용됐다. 명·청대에 사녀도는 미인도와 동일한 의미로 혼용됐다.

도석인물도는 도교 및 불교관계 인물화를 총칭하는 말로 불교·도교의 예배 대상인 여러 존상(尊像)들과 종교적 설화의 도해, 도사(道士)나 불교 조사(祖師)들의 화상(畵像) 및 행적 묘사 등을 포함한다.

역사고사인물도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거나 문학작품 또는 고전 경서에 등장하는 고사 인물을 그린 것으로 효자전도(孝子傳圖), 명황행촉도(明皇幸蜀圖), 백낙천비파행도(白樂天琵琶行圖)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한대(漢代)부터 충·효·예·의와 같은 유교 교훈을 찾고 옛 일을 숭상하자는 취지에서 그리기 시작했다가 송대(宋代)에 이르러 감상화로서의 전통이 확립됐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국립대만대학에서 위진남북조시대 시가를 연구해 중국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화 거장이 된 시골 목수 치바이스(薺白石)의 자서전 『치바이스가 누구냐』를 펴낸 중국 미술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