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수출한 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수출한 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세관 제공

11일 부산본부세관은 해외에서 자동차부품 등을 수입한 후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그대로 제 3국에 수출한 수출입업체 8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9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세관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서류조작, 포장갈이 등의 수법으로 국산으로 둔갑시켜 부당이득을 챙기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를 적발했다.

A업체는 중국산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무역서류, 원산지 증명서를 국산으로 허위발급해 수출했다고 세관은 밝혔다.

중국산 세탁기 부품을 단순 가공해 국산으로 허위표시하고 수출한 B업체와, 중국산 고무 제품을 국산으로 표기한 박스에 포장해 제 3국으로 수출한 C 업체 등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국산으로 허위광고하는 행위, 중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수출하는 등 다양한 원산지 세탁행위들이 적발됐다고 세관은 전했다.

세관은 이와 같은 수법으로 원산지를 세탁한 규모는 3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악의적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업체 4곳을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2곳에 대해서는 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수출한 업체 4곳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명령했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