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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니폼 입고 “KCC!”…KCC, 부산시민 압도적 응원 속 챔프전 진출

정규리그 5위가 챔프전 진출한 유일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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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이지스의 이호현이 21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이지스의 송교창이 21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새 역사를 썼다. 프로농구 부산KCC이지스가 안방에서 부산시민의 압도적 응원을 등에 업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위가 챔프전에 진출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80-63으로 이겼다. 4강 PO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KCC는 남은 5차전을 치르지 않고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KCC에 앞서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KCC가 그 첫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KCC는 이날 이호현-허웅-최준용-송교창-라건아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2층 관객석까지 가득 채운 홈 팬들은 KCC 선수가 코트에 등장하자 환호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사직실내체육관 인근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동시에 열리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심심찮게 보였다.

KCC는 1쿼터를 21-15로 리드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이 번갈아 림을 가르며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KCC가 강상재와 디드릭 로슨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KCC는 허웅의 3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1쿼터 막판 송교창과 라건아의 득점이 잇따라 나오면서 KCC는 1쿼터를 6점 차로 앞섰다.

KCC는 전반전을 38-32로 마쳤다. 라건아의 3점 슛으로 2쿼터 공격의 포문을 연 KCC는 이후 라건아와 교체한 알리제 드숀 존슨을 앞세워 8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팀파울을 얻어낸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4점차 추격을 당하기도 했으나, 존슨의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KCC는 3쿼터 초반 라건아가 3점슛을 비롯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7점을 뽑을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DB는 3쿼터 시작 6분 여만에 박인웅의 2점으로 첫 점수를 뽑았다. 이후 KCC는 송교창이 골밑에서 충돌로 인해 이승현과 교체된 가운데 코트로 돌아온 이승현은 곧바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KCC는 DB가 3쿼터 12득점으로 부진하면서 3쿼터를 55-44로 마쳤다.

KCC는 4쿼터에서 허웅이 폭발하며 승기를 굳혔다. 알바노의 2점 슛과 자유투가 연이어 림을 가르며 KCC가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최준용이 곧바로 3점슛으로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허웅이 적재적소의 슛과 패스를 공급하며 코트를 누볐고, 허웅이 직접 2점 슛을 꽂으며 KCC가 70점 고지에 깃발을 달았다. KCC는 경기 막판 곽정훈과 이근휘 이주영을 투입하며 승리를 걸어 잠갔고, 곽정훈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KCC의 챔프전 진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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