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무감각·경륜 갖췄단 평가
- 기용땐 지역 메신저 기대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투톱’인 신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제원(부산 사상·3선·사진)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에선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장 의원이 선임될 경우 정무적 감각을 발휘해 가덕신공항 속도전 등 지역 현안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한 후 10일째 윤 대통령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 후 쇄신의 상징이 될 첫 인적 개편인 만큼 숙고를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도 후보군을 좁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고사하거나 후보군에 대한 여야의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늦어도 이번 주 초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 없는 비서실장 인선부터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장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정현 지방시대위 부위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과 지난 16일 비공개 만찬회동에서 국무총리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 장 의원을 추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이 있고 충직한 인물, 총리는 야욕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 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의 인선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원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하자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정무 감각과 경륜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추진력도 장점이다. 장 의원은 6개월 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여당의 총선 위기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11일, 3선 이상 중진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희생 정신을 보여줬다. 또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100석)을 겨우 넘은 108석을 확보했는데,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34석(총 40석)을 확보한 것도 보수 결집을 위해 장 의원이 처음 쏘아 올린 ‘희생’ 결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2대 국회에서 부산은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실과 메신저 역할을 할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라고 비판을 받지만, 당을 위해 희생한 정치인에 대한 보상이나 배려는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