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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수 없는 황성빈, 첫 멀티홈런 ‘인생경기’

프로야구 롯데, KT와 더블헤더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4-21 19:48:5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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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영 7회말 스리런 등 동점
- 1차전 9-9 접전 아쉬운 무승부

- 도루 9번 성공률 100% 황성빈
- ‘깐족 스텝’으로 여러 차례 논란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 ‘깐족’ 플레이로 KBO리그 논란의 중심에 섰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이 개인 통산 2, 3호 홈런을 한 경기에서 폭발시켰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이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황성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020년 2차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2시즌 입단한 황성빈은 그해 SSG랜더스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2년 만인 이날 통산 2, 3호 홈런을 연이어 쳤다.

황성빈의 이날 첫 번째 홈런은 1회부터 나왔다. 1사 후 첫 번째 타석에 올라 kt 선발 쿠에바스의 3구째 146㎞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롯데가 1-2로 뒤진 3회에는 1사 후 이학주의 볼넷과 윤동희의 2루타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이학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멀티 타점을 완성했다. 이어 5회 1사 후 황성빈은 또다시 쿠에바스를 상대로 4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황성빈은 데뷔 첫해 두 차례의 멀티 타점(2022년 9월 16일 키움전, 2022년 9월 22일 LG전)을 기록한 적은 있으나 3타점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번 멀티포는 황성빈이 올 시즌 상대 투수의 약을 올리는 ‘깐족’거리는 행위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나와 더욱 값지다.

황성빈은 앞서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중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를 향해 뛸 듯 말 듯한 동작을 여섯 차례나 반복하며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의 심기를 건드려 큰 파장을 불러왔다. 황성빈은 또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타석으로 천천히 돌아갔다는 이유로 LG 선발 투수 켈리와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두 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황성빈은 이날 보여준 멀티포를 비롯해 올 시즌 대주자로서 만점 활약을 펼쳐 롯데 팬들 사이에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황성빈은 이번 시즌 9번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 도루 성공률이 100%로 김도영(KIA)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의 홈런을 앞세워 선제점을 올린 뒤 5회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초 천성호 문상철에게 각각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고, 장성우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롯데가 7회말 손호영의 스리런포를 포함한 6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8, 9회를 득점 없이 물러나 더블헤더 1차전을 9-9 무승부로 마쳤다. 더블헤더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사직(21일) 더블헤더 1차전

KT 

002 010 600   

9

롯데

101 010 600 

9

▷홈런 = 장성우 2호(7회 4점·kt) 황성빈 1, 2호(1회 1점, 5회 1점) 손호영 1호(7회 3점·이상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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