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에게 현지에 머물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가 열린다.

북극 다산과학기지.

14일 극지연구소는 오는 21일까지 청소년 북극 연구 체험단인 ‘21C 다산 주니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가 인원은 4명이다. 현재 전국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해당 나이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극지연구소는 서류 심사와 극지 상식 퀴즈,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참가자를 최종 결정된다. 지원 자격 등 비롯한 구체적 내용은 극지연구소 누리집(www.kopri.re.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선발된 체험단은 일정 기간 극지 안전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후 발대식 등 사전 일정을 수행한 뒤 7월 말에 총 6박 8일의 북극 체험에 나선다. 청소년들은 다산기지와 주변 지역을 탐방하면서 빙하·동토층·생태 등 북극 환경을 관찰하게 된다. 또 현장 연구 수행, 외국기지 과학자들과 교류 등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극지연구소가 전액 지원한다. 다산기지는 지난 2002년 4월 29일 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이 하계(5~9월)에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북극해 해빙 분석 등의 연구를 한다.
극지연구소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미래가치를 발굴하고자 남극과 북극을 탐구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특히 극지 과학 문화 확산과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교육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21C 다산 주니어는 극지연구소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5년에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108명의 청소년이 북극을 다녀왔다. 좀처럼 가보기 힘든 곳에서의 체험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극지연구소는 앞으로 프로그램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과학자가 꿈이거나 북극의 심각한 변화를 직접 보고 싶은 청소년에게는 21C 다산 주니어가 제격”이라며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함을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게끔 꼼꼼하게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