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 2023년 4월 국토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한 달 앞두고 외교부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외교부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JTBC에 따르면 국토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전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MOU 초안을 외교부에 전달했다. 외교부는 초안 검토 뒤 우려를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외교부가 국토부에 보낸 공문에는 “전권대표는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으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기관 간 약정인 MOU의 당사자가 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우려에도 국토부는 상대방을 바꾸지 않고 MOU 체결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토교통부 유튜브에서 직접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싸우면서 건설하고, 건설하면서 싸운다. 우크라이나가 요청해서 재건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고 말했다.

1000원 대 머무르던 삼부토건 주가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직후 2000원 대로 올랐다. 7월 MOU체결 이후에는 5000원 대로 급등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국토부가 MOU를 적극 추진한 배경과 원 전 장관 역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