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안전한 노동 행복한 급식 100만 청원 부산운동본부’가 발족식을 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전한 노동 행복한 급식 100만 청원 부산운동본부 제공

학교급식 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을 목표로 하는 ‘안전한 노동 행복한 급식 100만 청원 부산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안전한 노동 행복한 급식 100만 청원 부산운동본부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여기에는 부산학부모연대 학비노조부산지부 등 교육단체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 60여 개가 연대해 참여한다.

이날 부산운동본부는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높은 폐암 발병률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단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79명의 전국 학교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15명이 숨졌다. 김성익 조직국장은 “특히 부산지역 학교급식 노동자 환경이 열악하다”며 “공공기관이나 단체급식소의 노동자 1인당 식수인원(식사수요 인원)은 60여 명이나, 부산은 120명 수준으로 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산운동본부는 고강도·고위험·저임금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리는 학교급식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부산운동본부는 학교급식법의 목적에 ‘학생의 건강과 안전’뿐만 아니라 ‘급식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조리종사자 1인당 식수인원에 대해 정부가 최소 인력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이와 더불어 교육청이 각 학교로 교부하는 급식비를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하는 ‘학교급식위원회’에 급식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운동본부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학교급식법 개정 취지에 동의하는 시민의 서명을 받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노동 행복한 급식 100만 청원 운동본부는 전국의 각 지역별로 출범해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