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 최원호 위원장이 지난 13일 제224차 원안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원안위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주요 기관이 21일 국내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하고 신속한 처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원안위는 이날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대회의실에서 방사성폐기물 발생 및 관리 기관과 함께 ‘원자력 안전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 해체가 최근 본격화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의 방사성폐기물 2단계 처분시설이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방사성폐기물 처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관계기관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방사성폐기물 발생 기관은 각 기관이 추진 중인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저장·처리 노력을 공유하고, 현재 시설에 저장 중인 방사성폐기물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처분을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기관들은 “향후 고리 1호기 해체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많은 양의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규제체계가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한 원안위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방사성폐기물 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장에서 느껴온 제도·절차상의 애로사항과 보다 합리적인 규제 이행을 위해 필요한 규제 개선 과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고리 1호기 해체 본격화는 우리나라 방사성폐기물 관리 체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와 처분은 원자력 이용의 마지막 단계이자, 그 영향이 우리 후손 대대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과제인 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사성폐기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원안위는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신속한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한 규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