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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주로 저지르는 사람은 ‘50대 남성 직장 상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7~8월 전국 만 19세 이상 1만7045명에게 진행한 ‘2025 인권의식실태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인권침해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3514명 중 45.2%가 직장을 피해 발생 장소로 꼽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지역사회(28.3%)보다 16.9%p(포인트) 높은 수치다.

인권침해 피해자 중 직장 상사나 상급자를 가해자로 지목한 비율은 26.6%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이웃이나 동호회 사람들’(15.4%)보다 1.7배 높았다. 3위는 ‘고객이나 소비자’(8.1%)였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58.4%, 여성이 33.4%로 조사됐다. 연령대는 50대가 34.7%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28.2%로 두 번째로 많아 중장년·노년층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인권침해를 경험한 사람들의 79.2%는 침묵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인권 침해를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거나 방법을 몰라서 침묵했다고 응답했다.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시정을 요구한 사람은 13.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