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합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올겨울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는 ‘내년 1월 셋째 주 평일’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기 최대 전력수요는 95GW(기가와트)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주요 설비 점검은 물론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전력공사(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한전 김동철 사장, 전력거래소 김홍근 이사장 직무대행,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사장, 한국남동발전 강기윤 사장,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한국동서발전 권명호 사장, 한국서부발전 이정복 사장, 한국중부발전 이영조 사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전대욱 사장 직무대행, 한국전기안전공사 황호준 부사장, 에너지공단 김성완 수요관리이사 등이 참석했다.

기후부는 내년 1월 셋째 주 평일 오전 최대 전력수요가 88.8~94.5GW에 달해 올겨울 중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기후부는 “통상의 겨울철 한파 수준일 경우 최대 전력수요는 88.8GW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한파와 적설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94.5GW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94.5GW는 역대 겨울철 최고 전력피크인 2022년 12월 23일과 유사하다.

이에 정부는 전력수급대책 역대 최대인 111.5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예비력은 17.0GW 수준이다.

특히 기후부는 “예상하지 못한 시기의 기온 하락에 대비해 피크예상 주간뿐 아니라 겨울철 대책기간 내내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력 유관기관은 본격적인 한파 이전에 취약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노후설비를 우선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겨울철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이행하고,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수요관리 동참을 유도한다.

아울러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피크발생 가능성이 높은 8주(12월 15일~2월 6일) 동안에는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부, 전력기관, 발전사는 철저한 준비와 빈틈없는 위기대응 체계를 확립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겨울철은 현장 작업 여건이 매우 열악한 만큼 각 기관 대표들이 설비관리와 현장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