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한 ‘모레노호 1기’가 이번에는 ‘강적’ 우루과이를 맞아 본격적인 검증에 나선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달 초 9~11월 A매치 6경기를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출발은 산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FC), 이동경(울산)이 후반에 연달아 득점하며 3-0 대승을 거뒀다.
결과 못지않게 눈길을 끈 것은 모레노 감독이 꺼내 든 전술이었다. 월드컵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홍명보 전 감독의 스리백과 달리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후방에서 공을 오래 돌리기보다 긴 패스와 중거리 슛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효과는 분명했다. 후반 9분 오현규의 선제골은 김민재(뮌헨)와 송민규(나시오날)를 거쳐 오현규에게 연결되기까지 단 두 차례 패스로 완성됐다. 후반 41분 이동경의 쐐기 골도 김봉수(대전)의 전진 패스를 이동경이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만들어졌다.
다만 진짜 시험대는 이번 우루과이전이 될 전망이다. 에콰도르전 전반에는 후방에서 공이 연결되지 못하며 공격 전개가 답답해지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우루과이가 한국보다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강팀을 상대로도 모레노 감독의 전술이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강인(AT마드리드)과 황인범(포르투)의 활용법도 관심을 끈다. 두 선수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에콰도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에콰도르전에서 프리킥으로 A매치 57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골(차범근·58골)까지 1골만을 남겨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