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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29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女 복식 이소희조, 24년 만에 금메달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아 최강 자리에 올랐다. 적수가 없는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이소희-백하나(대한항공)가 24년 만에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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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소희(왼쪽)와 백하나. 연합뉴스 |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9)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연속 금메달을 따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의 역사를 썼다. 또 올해 57경기 중 단 1번만 패하며 98%의 경이로운 승률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거침없이 직진한 안세영은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완승을 거뒀다. 1게임 초반 야마구치가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안세영 역시 강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고, 특유의 정교한 스트로크로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으며 21-17 승리를 거뒀다. 2게임에서는 초반 4연속 득점 이후 5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발걸음이 무거워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7연속 득점하는 등 기세를 올려 21-9로 대승을 거뒀다.
배드민턴은 세계적인 강호들이 아시아에 밀집해 있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올림픽 우승보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세영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번 대회를 평정하면서 다가올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안세영에 앞서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을 치른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1(26-28 21-18 21-18)로 꺾고 금빛 승리를 거뒀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나온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4년 만이다. 또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들은 마침내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올해 5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껄끄러운 상대였던 류성수-탄닝 조는 시작부터 이소희-백하나 조를 몰아붙였다. 팽팽했던 첫 게임을 내준 이소희-백하나는 2게임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21-1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게임에서 마음이 다급해진 중국을 침착하게 압박하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고, 경기 막바지 부상으로 주춤한 틈을 타 상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끝내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이소희는 “4명의 선수 중 제가 가장 먼저 허벅지에서 쥐가 올라와 간신히 버티며 뛰었는데 중국 선수에게 더 심한 경련이 왔다. 잘 버텨낸 것 같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