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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진 부산앵커센터장이 지역 대학 혁신과 청년 정주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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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대학 기업 연결고리 역할
- 5극3특 정책맞춤 네트워크 조성
“지역 청년에게 무작정 부산에 남으라고 요구하는 방식의 정주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청년이 부산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하나로 묶여 실질적인 성장 경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난달 11일 취임한 김병진 부산앵커센터장은 지금을 전환의 시기로 규정했다. 정부는 국토대전환 전략으로 국가균형성장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고, 부산은 민선9기 출범과 함께 남부 해양수도권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정부 지역 대학 정책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서 ANCHOR(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로 바뀌면서 목표가 지역대학 육성에서 지역 정주인재 양성으로 옮겨갔다. 센터 현재 명칭 역시 현재 부산라이즈혁신원이지만 다음 달 명칭을 바꾼다.
김 센터장은 “위기의 지역 대학이 정부 재정지원 대상이 아니라 지역 성장의 중심으로 역할과 성과를 평가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다.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현장과 소통하며 대학들과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의 역할을 대학과 기업, 시정을 연결하는 ‘가교(브릿지)’이자 총괄 ‘컨트롤타워’로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은 당장 쓸 기술을 원하고, 대학은 자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주도권을 쥐려 하다 보니 기존 산학협력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대학별 강점을 정밀 파악해 지역 전략산업과 맞춤형으로 잇고, 기업이 실제로 필요한 인재와 기술을 먼저 파악해 적합한 대학과 연결하는 상호이익형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5극3특 광역정책 기조에 맞춰 경남·울산 앵커센터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남권 대학 인재 배출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부산의 대학과 인재가 동남권에서 맡을 역할을 찾는 연구도 병행한다. 지자체 간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역할을 나눠 맡아 청년들의 활동 무대를 동남권 전역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공부는 부산에서 했는데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구조적 한계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센터 슬로건도 ‘청년의 미래, 기회의 바다 부산에 닻을 내리다’로 정했다.
2년 임기 동안 가장 이루고 싶은 변화로는 대학 간 관계를 ‘출혈 경쟁’에서 ‘상생 협력’으로 바꾸는 일을 꼽았다. 단순 실적 위주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체감하는 성장 정도와 대학 간 협력, 지역사회 협력 수준을 반영하는 성과지표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임기가 끝날 때 대학이 ‘함께하니 더 잘 되었다’고, 학생이 ‘앵커사업이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공공과 민간을 두루 거치며 부산의 기술·산업 현장을 지켜봐 온 정책 전문가다. 부산테크노파크에서 10년간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을 맡으며 공공 영역에 발을 들였고 부산시 임기제 행정사무관으로 5년간 재직하며 과학기술 마스터플랜과 산학협력 혁신정책을 기획했다. 이후 BISTEP 전략기획본부장과 원장, ㈜로운인사이트 부산지사장, ㈜커넥티드위즈덤 정책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