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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읍성에서 좌광천까지…과학으로 지역 역사성·특성 부각

동래읍성역사축제 장영실과학동산

기장군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

고유성 살린 콘텐츠의 차별성 화제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기획·실행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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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 동래읍성 북문광장 장영실과학동산에서 비행기의 과학원리 체험 부스를 찾은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비행기를 하늘로 날리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매년 10월 부산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진행되는 가을축제 분위기가 절정을 이룬다. 이 중 해당 지역 역사성과 특성을 반영한 과학체험 현장을 선사하는 문화축제가 두 곳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개막한 ‘제32회 동래읍성역사축제’와 ‘제12회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에서 개별 축제의 고유 성격을 제대로 살린 과학체험 공간을 별도로 운영했다. 이는 과학혁신이 세상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에 적합하고 종전 형태와 차별화되는 미래형 축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동래읍성 북문광장의 장영실과학동산에서 운영된 5개의 과학체험 부스 현장에는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볐다. 동래 출신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로 기록되는 장영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9년 건립된 장영실과학동산(세계 최고의 옛 천문기기 18종 19점 전시)에 평소 과학문화해설사를 투입해 ‘FUN FUN 과학관’을 운영하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동래읍성역사축제 기간 매년 다른 형태의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이색 축제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동래읍성역사축제의 장영실과학동산 행사에서는 비행기를 하늘로 띄우는 양력의 원리를 알아보고, 체험자가 직접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과학 글라이더의 비밀’ 코너가 인기를 모았다. 또 꽃잎 세포에 들어 있는 고유한 화학 원리 색소와 빛의 반사 원리를 통해 꽃잎의 다양한 색의 비밀을 탐색하는 부스와 물의 흐름을 이용해 시간을 알려주는 ‘장영실의 시간 실험실’에도 많은 체험객이 몰렸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올해 특별히 ㈜호박공장 메이커스페이스, 연제구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민간과학문화 활동가 그룹과 함께하는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장영실과학동산의 과학문화 프로그램 부스에는 5000여 명이 직접 체험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영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과학문화정책실장은 “동래읍성역사축제가 장영실의 과학적 성과와 그 역사성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부산 대표 역사교육형 체험축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이와 함께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기장군 정관읍 좌광천 일대 윗골공원에서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의 주요 행사로 ‘2026년 창의과학체험학습’을 주최하면서 첨단과학산업 지역의 특성을 적극 살리는 축제를 연출했다. 동해선 좌천역의 유래가 된 하천으로 부산의 두 번째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좌광천을 배경으로 매년 열리는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는 평이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이번 창의과학체험학습의 주제를 ‘기장의 자연과 문화, 미래를 과학으로 탐험하다’로 정하고 14종의 체험 부스와 ‘바다해적들의 비밀 실험실’과 ‘LED 라이트 쇼’ 등 2종의 공연무대를 마련했다. 이들 프로그램 중 기장 야구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특별히 편성한 ‘홈런 과학 연구소’ 부스가 주목받았다. 기장생활과학교실이 야구공의 회전 및 속도 등과 관련된 과학원리를 설명하고, 체험자의 구속을 측정하는 스포츠과학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이 코너에는 어린이보다 함께한 아빠가 야구공을 더 많이 던지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18일 창의과학학체험학습 첫날에는 공연(LED 라이트 쇼), 체험(빛을 담은 풍선! LED 라이트 벌룬), 관측(기장 천체관측소) 등 3개의 야간 행사가 마련돼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창의과학체험학습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고리원자력본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국립부산과학관 등 지역 기관과 기장의 환경생태와 바다를 연계한 과학문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진숙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기획운영실장은 “앞으로 기장의 지역성과 미래성을 분명하게 담아내는 창의과학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매년 새롭게 기획해 기장군의 가을문화축제의 개성을 살리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월의 가을문화축제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 18일 오후부터 부산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동래읍성과 좌광천 생태하천의 과학현장 부스에는 행사 마감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등 체험객들의 열기는 남달랐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산과 바다, 강이 한데 어우러지는 지역 특성과 역사성을 살려 해마다 차별성이 뚜렷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부산의 과학문화 활동 방향을 주목하고 전국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특별히 부산 도심 속의 동래읍성과 생태하천 좌광천 일대 가을문화축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과학혁신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 상황을 토대로 지역성과 역사성을 재해석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기장군 정관읍 윗골공원에서 열린 창의과학체험학습의 ‘홈런 과학 연구소’ 부스에서 어린이가 자신의 구속을 측정하기 위해 야구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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