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아이들 수묵으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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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각스님의 ‘한판승부-다람쥐와 닭’. |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묵향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산시교육청 학생예술문화회관 갤러리 예문(북구 낙동북로 737-1)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성각스님 禪書畫(선서화) 특별초대전-자연, 그리고 숨은 동심 찾기(Finding the Child Within, in Nature)’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9호이자, 국내 최초 선화(禪畫) 기능 보유자인 소암 성각스님(남해 망운사 주지)의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자리로 마련됐다. 부산시교육청·갤러리예문·KNN·성각선화보존회가 공동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쌍계총림 쌍계사 본말사주지연합회가 후원한다.
선으로만 그리는 선서화는 기교나 조형미를 뽐내는 단순한 회화가 아니라 오랜 수행에서 깨달은 본성을 붓질로 표출한 수행의 결과물이자 ‘마음의 거울’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각 스님이 수십 년간 마음을 갈고 닦으며 완성한 예술혼이 응축된 주요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성각스님은 연꽃과 산천, 붉은 태양, 물고기와 나비 등 자연의 생명체와 아이들의 모습을 수묵의 필치로 화폭에 담아 전시에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니라는 철학과 모든 존재가 지닌 원래 선한 마음을 전해주고자 한다. 담백한 먹선에 깃든 깊이있는 내면의 울림이 바쁜 일상에서 잊고 지낸 동심과 치유, 회복 등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주최 측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내면의 감수성을 확장하고, 나아가 생명 존중의 가치를 깨닫는 사유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3시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로비에서 열린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 쌍계총림 쌍계사 회주이신 영담 큰스님이 특별 손님으로 개막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