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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출처=구단 홈페이지 |
- 시즌 뒤 결정 미뤄 혼란 가중
- 차기 감독 이동욱 유력 거론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59) 감독과 결별했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 24일 오전 김태형 감독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2024년 10월 롯데와 ‘3년간 총액 24억 원’에 계약했다. 또 구단 강석천 수석 코치도 사의를 표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OB베어스(현재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두산과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의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후 8년간 두산의 감독을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며 ‘우승 청부사’란 별명을 얻었다.
우승에 일가견 있는 그도 롯데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롯데는 3년간 정규리그 7위에 그쳐 ‘가을 야구’ 진출의 한을 풀지 못했다. 이에 지난 12일 롯데의 정규리그(64승 77패 3무, 7위)가 끝나자 김태형 감독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구단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 2주가량 침묵한 끝에 김태형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애초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신임 감독 후보가 잇따라 거론되며 롯데의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으나 구단의 장고가 이어지자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설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김 감독의 재계약에 무게가 실린 것은 그가 재임 기간 외부 선수 수혈(FA·자유계약선수) 없이 내부 선수 육성으로만 팀을 이끌었으며, 젊은 선수를 키우는 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3년 연속 7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구단 측이 그와의 재계약보다 새로운 사령탑과 쇄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구단의 늑장 대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보통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은 빠르게 차기 사령탑의 거취를 결정하고 다음 시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시즌 9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마무리와 동시에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의 동반 퇴진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롯데는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도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각종 ‘설’을 키운 측면이 있다. 야구계에서는 여론을 의식한 김 감독이 구단에 먼저 사의 의사를 밝히는 등 결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한편, 롯데 차기 감독으로는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동욱 전 감독은 1997년부터 7년간 롯데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NC 감독(2019~2022년)을 맡아 2020년 구단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 구단 측은 “이동욱 전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맞으나 아직 최종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최종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