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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1월 이후 김해공항장을 임명하지 않아 공항 운영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이용객으로 붐비는 모습. 국제신문 DB |
- 수천억 벌어도 투자는 ‘쥐꼬리’
- 공항公의 홀대 여실히 드러나
- 전문가, 현 상황 ‘비정상’ 비판
김해국제공항이 1년 가까이 수장(공항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항공사의 김해공항 홀대가 여실히 드러남과 동시에 총책임자가 없기 때문에 승객 편의성 확보를 위한 각종 업무처리가 온전히 되지 않아 공항 이용객과 상주업체가 불만을 토로한다.
김해공항은 지난 1월부터 공항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공항장은 공항 운영을 총 책임진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전임 남창희 김해공항장이 직에서 물러난 뒤 신임 공항장이 임명되지 않은 채 10개월째 알 수 없는 이유로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신임 공항장을 임명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공항공사 본사와 김해공항은 즉답을 피한 채 서로에게 답변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공항공사 김해공항 관계자는 “인사는 우리가 하는 게 아니다. 오는 12월 신임 공항장이 부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지역공항 최초로 국제선 여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달 빨리 국제선 1000만 여객을 달성했다. 2년 연속 국제선 여객 1000만 명을 넘어섰지만 공항 운영을 총괄할 책임자는 없다.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부산이 매력적인 관광지로 각광받아 김해공항으로 관광객이 몰리지만 공항장이 없어 이용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0월 완공한 제2 출국장이 인력 부족으로 1년 넘도록 부분 운영 신세인 점을 꼽을 수 있다. 공항장이 없어 다른 기관과 논의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김해공항 내 업체들도 불만이 가득하다. A 업체 관계자는 “공항공사에 건의해도 바뀌지 않아 별다른 기대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 때문에 공항공사 본사는 김해공항을 돈벌이 수단만으로 바라본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공항공사는 김해공항에서 지난 5년간 25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지만 투자액은 451억 원에 불과하다.
공항 전문가는 현 상황이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한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공항장이 없는 기간 공항이 제대로 운영됐을지 의문이다. 하루빨리 공항장을 임명해 공항을 정상화하고 서비스질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