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 3연속 안타왕·장타력 과시
- 선수와 구단 동행 의지 확고
- 이이무라, 긍정 평가 속 신중
- 로드리게스·비슬리는 불투명
롯데 자이언츠가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에 휩싸였다. 3년 연속 ‘안타왕’을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와는 동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외국인 투수 3명의 거취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롯데는 이동욱 신임 감독과 이택근 신임 단장 체제로 출범하면서 팀 재정비에 돌입했다. 여기에는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 여부도 포함됐다.
먼저 ‘믿을맨’ 빅터 레이예스는 롯데로서 놓치면 안 되는 카드란 판단에 재계약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레이예스는 2024년 입단한 이후 3년 연속 리그 안타왕(2024년 202개, 2025년 187개, 2026년 211개)에 올랐다. 또 매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며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올해에는 211개의 안타를 때려내 2024년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또 올해 홈런 18개를 터뜨려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장타력도 돋보였다.
레이예스 역시 롯데에 남고 싶다는 뜻을 꾸준히 밝혔다. 구단 내에서도 재계약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다시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린 취임식에서 레이예스에 대해 “3년 동안 600개의 안타를 친 선수인데 재계약을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의 일이지만 감독으로서는 레이예스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는 구단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재계약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이이무라는 대만 실업 리그에서 건너와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특정 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기복이 심했다. 아시아쿼터는 계약 총액이 최대 20만 달러(한화 2억 원 상당)로 제한돼 있어 수준급 대체 자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롯데는 이이무라의 활약과 장단점, 대체 선수 경쟁력 등을 고려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 원투펀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의 거취는 안갯속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10승을 거둬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발 투수에게 기대하는 안정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로드리게스는 159.2이닝 평균자책점(ERA) 4.28을 기록했고, 비슬리는 147이닝 ERA 4.96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외인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말 외인 선수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고 12월에 재계약 및 교체 결과를 발표했기에 올 연말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외국인 선수의 거취가 결정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레이예스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다른 세 선수는 재계약안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