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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중간선거 승리를 거둔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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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연방 상·하원 동시 탈환이 확실해 보인다. 이란전쟁에 따른 고물가, 동맹을 가리지 않는 관세전쟁, 강경한 이민정책 등에 화난 민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심판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주요 언론은 동부 시간으로 이날 밤 10시를 넘기면서부터 이 같은 예측을 잇따라 내놨다. 외신들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전체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훌쩍 넘겨 여유 있게 다수당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NBC는 민주당이 하원 24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건 2022년 선거 이후 4년 만이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은 이미 중간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됐다.
하원과 달리 접전이 점쳐졌던 상원에서도 ‘앵그리 트럼프’ 바람은 거셌다. 민주당은 ‘보수의 심장’ 텍사스주와 ‘공화당 텃밭’ 사우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주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선거 직전까지 공화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꼽혔던 곳이다. 외신은 캔자스주 상원 선거에서 역시 무려 94년 만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특히 텍사스주를 포함해 상원 승부처이자 막판까지 경합지로 분류된 7곳 중 공화당이 현역인 5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이 현역인 미시간주도 수성했다. 나머지 알래스카주는 당선을 확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알래스카주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확보한 상원 의석은 과반인 51석을 넘어 최소 54석이다. 결과가 그대로 굳어지면, 민주당은 2년 만에 상원 다수당이 된다.
반(反)트럼프 정서는 출구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응답자 43%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1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사실상 ‘트럼프 찬반투표’ 성격을 띤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블루 웨이브(민주당 승리)’를 넘어 ‘블루 쓰나미(민주당 압승)’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자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있다.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선거 불복’ 우려와 달리, 패배를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같은 날 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며 참패 책임을 당과 후보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