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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인 김종철 경찰청 차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리는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하는 국가경찰위원회 임시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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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종철 경찰청 차장을 지명한 데 이어, 국가경찰위원회가 후보자 임명 제청에 동의하고 행정안전부 장관도 제청을 마쳤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경찰 조직이 23개월 만에 지휘부 공백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 임시 회의를 열어 김종철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 제청 안건을 의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회의 결과를 전달받은 뒤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자의 임명 제청을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경찰청장 후보자 제청이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가 일선 치안 업무와 자치경찰, 인사·정보 분야를 폭넓게 거친 데다 조직 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찰 개혁을 추진하려는 의지와 직무대행 기간 보여준 지도력을 주요 발탁 이유로 설명했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가) 형사사법체제 개편 및 경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수행을 위한 거시적 안목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받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장 후보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검증받는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인선으로 23개월간 이어진 경찰 지휘부의 오랜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2024년 12월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됐고,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이호영·유재성 전 차장과 김 후보자가 순서대로 청장 업무를 대신해 왔다.
윤 장관은 후임 인선이 늦어진 이유로 경찰의 계급 구조를 들었다. 조 전 청장 파면 당시 후보 자격을 갖춘 치안정감 상당수가 정년을 앞두고 있었고 일부는 계엄 관련 의혹 등에 연루돼 새로운 승진 인사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치안감에서 치안총감까지 두 계급을 한 번에 승진시킬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치안정감 중 적절한 후보자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경남 함양 출신인 김 후보자는 진주 명신고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임관했다. 부산경찰청 자치경찰부장과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9월 경찰청 차장으로 발령받으면서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근무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국회 임명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정식 취임하면 경찰은 23개월 만에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른 수사 책임 확대와 조직 안정 등 현안에 대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