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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 직접 만든 뮤지컬…수행평가 남다른 무대

동래여고 1학년 음악교과 부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17 18:47:4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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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 주제의 작품 ‘태극’
- 1개월간 안무 짜고 노랫말 개사
-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잘 표현
- “창의성 키우고 협동심 배웠죠”

교육제도가 바뀌면서 교과 내신 점수뿐 아니라 각 교과목의 수행평가도 학생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주제에 맞게 기존 곡을 개사·편곡해 연출해내는 뮤지컬 수행평가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독립운동을 주제로 뮤지컬을 기획한 동래여고 1학년 ‘태극’팀.
부산 동래여고 1학년 학생들은 2학기 독특한 수행평가를 치렀다. 필수 과목인 음악교과에서 2학기 수행평가로 ‘뮤지컬’을 기획해야 했기 때문이다. 학생이 주제 선정부터 대사와 안무, 개사까지 해야 하는 난도 높은 과제였다. 한 반에서 총 3팀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주제로 평가를 준비했으며, 음악이 같더라도 주제에 맞게 개사를 거쳐 모두 창의적인 무대를 마련해야 했다.

1학년 3반 팀 ‘태극’은 ‘독립운동’을 주제로 뮤지컬을 제작했다. 김채은 양이 “유관순 의사에 국한되지 않고 독립운동가 자체를 보여주는 뮤지컬을 제작해보자”고 제안해 주제로 채택됐다. 뮤지컬 ‘태극’은 당시 일제로부터 조선인들이 당했던 핍박과 폭력뿐 아니라 절망적인 상황에서 조선의 독립을 외치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뮤지컬에는 독립운동가와 독립군, 일본군 등 총 10명이 등장하며 임나경 민지회 정재인 김채은 박유나 이유빈 김효진 등 조원이 연출했다.

이 뮤지컬에는 모두 다섯 곡이 사용됐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레미제라블’ OST인 ‘Look Down’은 일본군과 조선인이 기차역에서 마주치는 장면에 삽입됐다. ‘look down’이라는 가사는 ‘고개 숙여’로 개사해 일제에 대한 조선인들의 반감 등을 표현했다. 이외에 가곡 ‘떠나가는 배’와 YB의 ‘나는 나비’를 비롯해 웨스트라이프의 ‘You raise me up’, 슈퍼주니어의 ‘We can’ 등 학생들에게 친숙한 음악이 사용됐다. 이들은 삽입곡을 개사해 암울한 일제강점기 독립을 꿈꾸던 시대상을 표현했다. 극은 초기에 독립운동가들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 뒤 이 분열을 극복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하나가 돼 나아가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았다.

뮤지컬 ‘태극’은 개사와 연기, 노래 등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고등학생들이 보여준 뮤지컬이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팀 ‘태극’뿐 아니라 모든 팀이 각자의 색을 가지고 7명의 조원이 협동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데서 자부심을 느꼈다.

동래여고 조경목 음악 교사는 “뮤지컬이란 음악을 중심으로 노래와 춤이 결합된 종합무대예술이다. 뮤지컬을 공연하기 위해 연출, 안무, 소품, 조명, 음향, 의상 등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참여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나누고 협력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배움과 성장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수행평가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재인 학생기자 동래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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