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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연장 지형 바뀐다 <상> 부산오페라하우스와 국제아트센터

개관 앞둔 대형공연장, 대관 치중 벗어나 제작 공연으로 승부 걸어야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8-27 18:47:5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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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가 문을 열면서 부산의 공연장 지형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북항 재개발지에 들어서는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전문 기획·제작 공연장이고 부산시민공원에 자리잡을 국제아트센터는 음악전용홀(콘서트홀)이다. 오페라하우스 대극장은 1800석, 국제아트센터 대공연장은 2000석을 갖춰 부산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곳이 된다. 부산문화회관은 두 대형 공연장 개관을 앞두고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 문예회관을 포함하는 부산의 공연장 역할 재배치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 공연장 지형 변화의 진행 상황과 발전 방향을 살펴본다.


# 부산오페라하우스

- 대관·기획 중심 운영, 일부만 제작 계획
- 전문가 “유통·소비만 할 땐 차별화 없어
- 제작·인력 시스템 갖춰 전문성 높여야”


# 국제아트센터

- 지속적·안정적 콘텐츠 필요 지적에
- 설계상 상주단체 사무공간은 일단 확보
- 시, 예술가 입주 아직 확실히 결정 못해

부산시가 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 설계·시공·운영에 정책 자문을 구하기 위해 선임한 ‘문화시설 총괄 PM(Project Manager)’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문화시설 총괄 PM인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최근 전문가로 구성된 소협의회 인선이 마무리 단계다. 조만간 첫 회의를 열어 오페라하우스 운영협의체 기술분과위가 요청한 설계 변경 제안부터 검토할 계획이다”고 27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두 대형 공연장은 대관 공연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존 문화시설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부산 북항 재개발지에 문을 여는 부산 오페라하우스(왼쪽)와 부산시민공원 내에 추진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 조감도. 국제신문DB
■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기능 강화해야

극장의 성격을 대관, 기획, 제작으로 구분해볼 때 오페라하우스의 현재 계획은 기획제작 공연장 수준이다. 오페라단을 보유하지 않고 창고, 제작실, 상주단체 공간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유럽과 같이 공연을 100% 자체 제작하는 극장은 아니고 기획이 중심이 된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유럽과 우리나라는 오페라 문화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극장 안에서 의상 소품까지 만드는 유럽형 제작 전용 극장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연간 여러 편을 기획제작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처럼 기획도 제작의 범위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복합문화시설과의 차별화를 위해 오페라하우스의 자체 제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필석 전 을숙도문화회관장은 “오페라하우스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생산(오페라 제작)은 조금 하고 결국 유통과 소비만 한다면 기존 극장과 차별화되지 못하고 생명력이 길지 못하다. 제대로 생산을 해야 작곡자 지휘자 성악가 등 좋은 지역예술인을 만들어낼 수 있고 지역문화를 살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두환 음악평론가는 “인력과 제작 시스템을 갖춘 자체 제작이 가능한 극장이 아니라면 공연장 하나가 더 들어서는 것 외에 본질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아트센터, 음악 예술단체 상주 관건

국제아트센터의 경우 상주하는 예술단체를 둘 것인지가 쟁점이다. 시는 당초 국제아트센터 설계 구상 당시 상주단체를 전제하지 않았는데, 자문위원회에서 상주단체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공개된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준비 및 관리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서에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국제아트센터에 부산시립예술단의 음악 예술단체를 상주단체로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미 부산문화회관은 시립예술단 중 음악 단체가 국제아트센터에 상주할 것을 염두에 두고 연극 무용 국악 중심 공연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한 공연 전문가는 “상주단체가 없다면 결국 대관 위주로 운영되면서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보다 수도권 대형 기획사의 ‘먹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국제아트센터의 기존 설계를 변경해 상주단체 사무공간은 확보했지만, 상주단체 연습실 등 다른 공간은 미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아트센터는 올해 하반기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국제아트센터에 상주예술단체를 둘지는 쉽지 않은 문제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부산 주요 공연장 현황

공연장명

개관

주요시설

부산오페라하우스

2022년 
예정

대극장(1800석)
소극장(300석)

부산국제아트센터

2022년 
예정

콘서트홀(2000석)

부산문화회관

1988년

대극장(1409석)
중극장(777석)
사랑채극장(312석)
챔버홀(410석)

부산시민회관

1973년

대극장(1606석)
소극장(544석)

영화의전당

2011년

하늘연극장(841석)

드림씨어터

2019년

뮤지컬전용극장(1727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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