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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연장 지형 바뀐다 <하> 부산문화회관·구군 문예회관

변화 갈림길 선 부산문화회관, 공연장 특성화 조직개편 분주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8-28 18:51:0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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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하우스 등 개관 앞두고
- 정체성 확립위해 역할 분담나서
- 문화회관은 무용 등 순수예술로
- 시민회관은 대중예술 중심 구상
- 지자체 문예회관도 제 역할할땐
- 문화예술 생태계 발전 계기될 것

2022년 부산 오페라하우스와 부산 국제아트센터가 개관하면서 지역 공연장의 역할 재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부산의 대표 공연장’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게 될 부산문화회관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기초자치단체 문예회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특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곳곳의 문화공간이 제 역할을 찾아 조화를 이룬다면 공연장 지형 변화는 부산 문화예술 생태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으로 통합된 부산문화회관(남구 대연동) 전경. 국제신문DB
■공연장 운영 새 틀 짜는 부산문화회관

문화회관(남구 대연동)과 시민회관(동구 범일동)을 운영하는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오페라하우스와 국제아트센터 건립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부산문화회관은 문화회관과 시민회관의 정체성 확립과 역할 분담을 위해 조직개편부터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별도로 운영되는 문화회관과 시민회관의 공연 기획을 통합해 각 공연장 성격에 맞게 ‘교통정리’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이달 말 ‘부산문화회관 중장기 발전계획 및 조직진단’ 용역 결과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면서 “문화회관은 시립예술단이 있기 때문에 순수예술, 시민회관은 대중예술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은가 생각한다. 시민회관본부를 폐지하고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준비 및 관리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에도 부산의 주요 공연장별 특성화 방안이 나온다.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를 중심으로 뮤지컬 발레 무용 등 총체극 기획·제작 공연장으로, 국제아트센터는 오케스트라, 합창 등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문화회관은 극과 전통 공연 중심 부산시립예술단의 시즌 프로그램 기획·제작, 시민회관은 다양한 시민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 기획·대관을 맡을 것을 제안했다. 문화회관이 위탁 운영하는 시립예술단 중 교향악단 등 음악단체가 국제아트센터의 상주단체로 넘어가면 문화회관에는 시립극단, 무용단, 국악관현악단이 남게 되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다. 문화회관도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국악, 무용, 연극 공연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부산시민회관(동구 범일동) 전경. 국제신문DB
■기초지자체 문예회관, 제 역할 해야

현재 부산에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문예회관은 ▷동래문화회관 ▷금정문화회관 ▷을숙도문화회관 ▷북구문화빙상센터 ▷해운대문화회관 ▷영도문화예술회관 ▷사상다누림홀 ▷대동골문화센터 ▷성지문화복합센터▷동구국민체육문화센터 등 10곳이다. 이중 절반이 최근 10년 안에 생겼다. 강서구에는 명지지구 1호 근린공원 내 총사업비 500억 원 규모의 문화복합시설 건립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문예회관 대부분은 특색 없는 대관 공연에 머물고 있어 지역 예술인 양성과 같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공연장은 늘고 있지만 그곳을 채울 양질의 콘텐츠는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 인력이나 예산의 문제도 있지만 지자체의 운영 방향에 대한 고민이나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김혜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초지자체 문예회관이 특색을 갖고 문화회관이나 다른 지역 문예회관과 유기적으로 교류해야 한다. 기초지자체 문예회관이 제 역할을 하면 시민의 고른 문화향유와 예술가 창작권이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초지자체 문예회관 협의체를 구성해 이들 공간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기초지자체 문예회관 현황(올해 8월 기준) ※부산시 제공

공연장

위치

개관일

객석수(석)

동래문화회관

동래구 명륜동

1999년10월

중공연장(511) 소공연장(200)

금정문화회관

금정구 구서동

2000년5월

중공연장(868) 소공연장(330)

을숙도문화회관

사하구 하단동

2002년10월

중공연장(708) 소공연장(242)

북구문화빙상센터

북구 덕천동

2005년5월

소공연장(324)

해운대문화회관

해운대구 좌동

2007년3월

중공연장(495) 소공연장(110)

영도문화예술회관

영도구 동삼동

2010년10월

중공연장(428) 소공연장(110)

사상다누림홀

사상구 학장동

2012년4월

소공연장(210)

대동골 문화센터

남구 대연동

2015년11월

소공연장(140)

동구 국민체육문예센터

동구 수정동

2017년10월

소공연장(200)

성지문화복합센터

부산진구 초읍동

2018년4월

대강당(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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