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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여행 탐구생활 <25> 용두산공원에서 한복 인증샷

요즘 ‘용두산 트렌드’… 한복 차려입고 부산타워 올라 ‘찰칵’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9-09-04 18:43:2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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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문 연 한복체험관 ‘아담 ’
- 부산시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
- 90분에 1만·2만 원 한복 대여
- 젊은 외국인 관광객에 특히 인기

- 부산항은 물론 해운대·남구까지
- 시원한 전망대 풍광 으뜸이지만
- 낡고 존재감 없었던 부산타워
- 2017년 리모델링 후 재개장
- 놀거리 볼거리 늘려 재미 ‘쏠쏠’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과 부산타워.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아는 익숙한 장소이지만 정작 최근에 갔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위에 한번 물어봤다. “국민학교 5학년 때 가본 거 같은데….” 그는 지금 40대 후반이다. “지난해 애들하고 용두산공원까진 갔는데 부산타워는 안 올라갔어. 부산타워… 볼 만한가?”

용두산공원은 도심 속 휴식처다. 복잡한 남포동에서 에스컬레이터만 타면 넓은 광장과 초록빛 자연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낡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용두산공원을 관리하는 행정기관도 이런 외부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용두산공원을 관광명소로 부활시키기 위해 2년 전부터 볼거리, 즐길 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달라진 용두산공원과 부산타워를 둘러봤다.
   
부산 중구 광복동 용두산공원의 한복체험관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외국인 유학생들. 부산관광공사 미디어팀 제공
■화려한 한복 빌려 입고 인증샷

요즘 용두산공원에 가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한국적인 멋이 돋보이는 돌담이나 정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한국인도 있지만 외국인도 많다. 이들이 미리 한복을 챙겨온 건 아니다. 대부분 지난 7월 1일 용두산공원에 개점한 한복체험관 ‘아담’에서 빌려 입은 한복이다. 

한복체험관은 용두산공원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건립해 민간에 운영을 위탁했다. 서울의 고궁이 한복 체험 명소로 재조명된 것처럼 용두산공원도 한복체험관을 계기로 젊은 관광객에게 새롭게 알려지길 바랐다. ‘아담’이라는 이름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간직하자’는 뜻으로 시민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정해졌다. 아담의 위치는 용두산공원에서 부산타워를 바라보고 오른쪽, 돌담 쉼터 방향에 있다.

한복체험관에는 현재 성인 남녀, 어린이용 한복이 모두 150여 벌 준비돼 있다. 앞으로 200벌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한복은 ‘테마한복’과 ‘전통한복’으로 나뉘어 가격이 책정돼 있다. 금박과 자수가 많고 허리를 강조하는 ‘테마한복’은 1시간30분 대여에 2만 원, 2시30분 3만 원, 4시간 4만 원, 온종일 5만 원이다. 명절에 볼 수 있는 단아하고 깔끔한 ‘전통한복’은 1시간30분 1만 원, 2시간30분 1만5000원, 4시간 2만 원, 온종일 3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복과 어울리는 소품도 빌릴 수 있다. 비녀 뒤꽂이 화관 댕기 갓 익선관 도령모자 갓신 꽃신 가방 등 액세서리가 준비돼 있다. 한복과 잘 맞는 올림머리와 땋은머리를 할 수 있도록 직원이 머리 손질도 도와준다. 아담 관계자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객이 나날이 늘고 있다. 평일에는 20~30명,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50~60명이 방문한다. 외국인들은 대만, 일본, 아랍 관광객이 많다”고 전했다.

한복체험관 아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 휴무. 아담에서 빌린 한복을 입은 관광객이 부산타워와 영화체험박물관을 방문하면 티켓 요금을 할인해 준다. 

   
용두산공원에 있는 부산타워 전망대 내부. 부산타워는 2017년 리모델링 이후 볼거리, 즐길 거리가 확 늘어났다.
■옛날 부산타워 아니야

원도심 어디서나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부산타워가 2017년 7월, 5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한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많다. 리모델링한 부산타워는 곳곳에 즐길 거리가 배치돼 있다. 예전에 한 번 가봤더라도 다시 한번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부산타워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10명씩 탑승할 수 있고, 전망대까지 45초 걸린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부산 풍경이 360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까이 국제시장과 부산항, 영도다리, 부산항대교부터 바다 건너 마린시티, 센텀시티, 오륙도, 광안대교까지 보인다. 

부산타워 전망대에서 광안대교 불꽃축제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만 해도 짜릿한 일이다. 그런데 부산타워에선 시간만 잘 맞으면 1년 내내 불꽃축제를 볼 수 있다. 오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전망대 유리창에 불꽃놀이와 폭죽이 터지는 장면이 증강현실로 구현된다. 손에 잡힐 듯 사실적인 불꽃놀이는 15분 단위로 2분30초씩 상영된다. 안내데스크에 이야기하면 개별 입장객의 사랑의 메시지도 전망대 유리창에 띄울 수 있다. 낮에 전망대에 방문하면 영도다리 도개를 놓치지 말자. 오후 2시부터 15분 동안 영도다리가 들렸다 내려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으면 부산항 너머로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전망대에는 소소한 재밋거리도 많다. 우체통이 설치돼 국내외 어디로든 엽서를 보낼 수 있다. 우표 가격은 국내외 모두 500원으로 동일하다. 서울 남산타워 전망대인 ‘N서울타워’와 부산타워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기프트 숍에는 부산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부산 관광 기념품을 판매한다.

   
부산타워 2층에 6개의 테마 전시관이 있어 재미있는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한 층 내려와 하강 엘리베이터를 타면 2층에 내리게 된다. 2층에는 6개 테마전시관이 있다. 라이트 쇼, 미디어파사드, 착시 미술 등으로 부산을 형상화한 6개 공간이 마련됐다. 입장객은 곳곳에서 재미있는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부산타워 외부에도 볼거리가 많다. 오후 8시30분, 9시30분, 10시30분에 각각 10분간 부산타워 외벽에 미디어파사드가 벌어진다. 다양한 색의 LED 조명으로 부산과 계절을 나타낸다.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중무휴. 만 13세 이상 8000원, 만 3~12세 6000원.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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