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마항쟁 피해자 손배소 청구권 소멸시효 오락가락

법원, 과거사정리위 기준 판단 고 고호석 씨가 낸 소송 기각

  • 박정민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20-03-16 23:00:3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년 6월 다른 피해자 소송에선
- 부마항쟁위원회 기준으로 인정

부마민주항쟁 피해자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청구권의 소멸시효를 저마다 달리 판단하면서 논란이 인다.

부산지법 민사6단독 김동건 부장판사는 부마민주항쟁 피해자 고 고호석(향년 63세) 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해 6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같은 해 11월 별세했고, 유족이 소송수계인으로 재판을 이어갔다. 1심 판결문을 보면 고 씨는 부마항쟁에 참여해 8일 동안 구금됐다. 2016년 8월 고 씨는 부마항쟁 관련자로 인정받자 당시 수사기관이 자신을 위법하게 체포·구금했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타·고문 등 가혹행위를 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 부장판사는 국가의 손해배상 의무를 인정하면서도 “다만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해 시효가 소멸했다”는 국가의 항변을 받아들였다. 부마항쟁 위원회가 고 씨를 부마항쟁 관련자로 인정한 결정은 2016년 8월이지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부마항쟁 피해자의 명예회복 및 구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진실규명 결정을 한 때는 2010년 5월이다. 김 부장판사는 고 씨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결정을 기준으로 생성됐다고 판단했다.

반면 지난해 6월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또 다른 부마항쟁 피해자 A 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며 ‘부마항쟁 심의위원회’가 A 씨를 관련자로 인정한 시점부터 손해배상 청구권이 생긴다고 봤다.

고 씨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변현숙 변호사는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 때는 부마항쟁 피해자 개개인이 관련자로 인정받을지 알 수 없었다. 그때 손해배상 청구권이 생겼다는 판단에는 무리가 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박정민 김미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0. 10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4. 4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