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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대해부 <1-3> 여의도를 움직이는 ‘관계’- 쌓아갈 인맥

부산 與 3인 전국 인맥망… 통합당 당선인은 PK 연줄 촘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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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인 34명과 연결’ 최인호 등
- 부산지역 민주당 3인방 모두
- 다수 참여정부 인사와 연 맺어
- 지역현안 해결 영향력 발휘 기대

- 통합당, 전국 네트워크선 열세
- 중진들은 주류 인맥과 연 많아
- 이들 역할이 연결고리 확장 관건
- 대부분 초선들은 별도 그룹 형성

- 안병길·전봉민 인맥 그룹 없고
- 서병수도 전국지명도 비해 빈약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을 거치며 부산에서 의석 절반을 잃었다. 20대 땐 보궐을 포함해 6명의 의원이 있었다. 곧 다가올 21대 국회에선 3명만 남는다. 여당 의원으로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나 공공기관 이전 같은 굵직한 지역 현안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책임이 있지만, 부산을 위한 ‘스피커’는 소형화됐다. 일견 부산의 목소리가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달리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은 전국에서 18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유독 부산에선 4 대 6의 득표 비율로 패배한 곳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전국 정당화를 위해 여당이 부산에 공을 들일 가능성도 크다.

■전국 주류와 연결된 부산 민주당

사회 연결망 분석(SNA·Social Network Analysis)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인맥 네트워크를 그리면, 후자의 시나리오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물론 민주당 부산지역 당선인 3인방이 국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국제신문은 부산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18명이 나머지 지역 당선인 282명과 정당 출생지 성별 나이 대학(학부) 선수 직업 경력(2개) 등 9개 항목으로 엮인 정도를 점수로 환산해 5점(만점 8점) 이상을 기록한 관계를 선으로 연결했다.

이 관계망에서 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당선인은 가장 다양한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34명의 최다 연줄을 자랑한 그는 평균 연결 점수가 5.46점으로 타 지역 당선인과의 결속력 또한 강했다. 각각 16개, 14개의 연결선을 가진 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박재호(부산 남을) 당선인은 2위, 공동 3위였다. 민주당 당선인 3명이 보유한 전국의 ‘끈끈한 인맥’은 모두 43명이다.

여러 연결선 중에서 민주당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당선인은 최인호 전재수 당선인과 굵은 선을 맞댔다. 그만큼 결속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김한정 당선인은 198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동교동계 정치인이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 등을 맡은 최인호 당선인과 진보정부에서 요직을 수행한 경험을 공유한다. 참여정부 때 경제수석실 행정관, 제2 부속실장을 역임한 전재수 당선인, 정무비서관을 지낸 박재호 당선인도 궤를 같이한다.

‘수도권 내리 5선’의 원내 중진인 안민석(경기 오산) 당선인, 재선의 조승래(대전 유성갑) 당선인은 최인호 당선인과 매우 강하게 결속됐다. 안민석 당선인은 경남 출생으로 2017년 대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위원회 직능본부장을 맡았다. 20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조승래 당선인은 참여정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민주당 황희(서울 양천갑) 고용진(서울 노원갑) 권칠승(경기 화성병) 당선인 등도 부산지역 민주당 당선인 모두와 선이 닿았다.

진보정부 출신 민주당 당선인이 대거 국회에 입성한 만큼, 대부분의 참여계 인사와 연을 맺은 부산지역 3인방의 무게감은 가볍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명의 당선인은 21대 국회 활동을 시작하는 포부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인맥이 부산 발전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을 끈다.

■중진 역할 무거운 부산 통합당

미래통합당 당선인들은 부산 경남 울산에선 수적 우위를 점하지만, 전국 상황에 비춰볼 땐 인맥에서 열세를 드러낸다.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인맥은 두드러지지만, 전국 네트워크에서는 본류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완전히 ‘끈이 떨어진’ 건 아니다. 통합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등 중진은 전국 주류와 통합당 인맥을 잇는다. 일부 민주당 당선인과도 직접 연결된다.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던 5선의 조경태 당선인은 민주당 5선인 설훈(경기 부천원미을) 안민석 당선인과 관계가 이어졌다. 3명 모두 모두 경남이 고향이다. 이헌승 당선인과 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을) 당선인은 고려대 출신으로 나란히 3선 고지에 오른 공통점이 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면 부울경 중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부산시의원 출신 ‘독수리 5형제(백종헌·이주환·전봉민·정동만·황보승희)’를 비롯한 통합당 초선 당선인들은 전국 주류 인맥과 연결되지 못한 채 별도 그룹을 형성했다.

기업인 경력을 지닌 통합당 초선 구자근(경북 구미갑) 당선인은 백종헌(부산 금정) 이주환(부산 연제) 두 CEO 출신 당선인과 인연이 맺어졌다. 구자근 당선인과 이주환 당선인은 동국대 동문이기도 하다. 박근혜정부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통합당 김희곤(부산 동래) 당선인은 같은 당 윤두현(경북 경산) 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 당선인과 강하게 묶였다. 윤두현 최형두 당선인은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경기 행정1부지사 출신인 통합당 박수영(부산 남갑) 당선인은 서울대 동문이자 통계청장을 지낸 관료 유경준(서울 강남병) 당선인과 굵직한 선을 사이에 뒀다. 유경준 당선인은 통합당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의 동생으로, 부산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외딴 섬’ 낙심 필요 없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2년 만에 5선 의원으로 재기에 성공한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당선인은 전국적 지명도가 무색하게 관계망 바깥으로 밀려났다. 21대 당선인 중 모교인 서강대 출신이 4명에 그치고, 울산이 고향인 당선인도 6명뿐인 탓이다.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시장을 지낸 ‘시장 동지’ 4선 김기현(울산 남을) 당선인과는 두꺼운 연결선이 그려졌다.

초선의 통합당 안병길(부산 서동) 전봉민(부산 수영) 당선인은 인맥 그룹을 형성하지 못했다. 정치 신인인 안병길 당선인은 언론사 대표이사 출신이라는 드문 이력이 다른 당선인과의 공통점을 찾는 데 불리하게 작용했다. 안병길 당선인 측은 “표면적 이력은 겹치는 부분이 적지만, 실제 친소관계와는 무관하다. 당선인 개인의 활동력으로 발을 넓히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봉민 당선인은 기업인이자 시의원이라는 경력으로 지역 내 네트워크는 견고했지만, 나이(40대)와 대학(학부)이 일치하는 전국적 관계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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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범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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