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안성훈(59·가명) 씨는 20대 초반에 결혼해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5년 만에 아내와 이혼했다. 이혼 후 방황하던 안 씨는 형제들과도 연락을 끊고 전국의 건설 현장을 돌며 일하면서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던 중 지난 5월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친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진 안 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중 뇌경색까지 겹치면서 현재 의식이 흐린 상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다.
수소문 끝에 큰누나와 매형에게 연락이 닿아 기초생활수급자 접수 등 행정절차를 돕고 있지만 동생의 치료비를 댈 형편도, 곁에서 간병할 처지도 되지 못한다. 여동생 역시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는 데다 오빠를 도울 형편이 아니어서 막막한 상황이다.
안 씨는 원룸 보증금은커녕 재산이 아예 없어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치료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지금까지 나온 1200여만 원의 병원비를 한 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 6개월 이상 더 치료를 받아야 하고 1400만 원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지만 안 씨에게 도움을 줄 형제나 지인은 없다.
담당 복지사는 “30년 이상 홀로 외롭게 지내던 안 씨가 또다시 외롭게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을 회복해 가족과 사회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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