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황종근(56·가명) 씨는 오래 전 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더는 공장에서 일하기 힘들어진 그는 덤프트럭 운수업을 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사업 부도 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2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여러 차례 투병생활을 한 까닭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황 씨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7년 전 이혼했다. 힘겹게 홀로 생활하던 황 씨는 2년 전 일하다 허리를 크게 다쳐 또다시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퇴원 후에도 5분 이상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을 느꼈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는 뇌경색 후유증까지 겹쳐 일은 물론 혼자서는 일상생활도 하기 어려워졌다. 심장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1000만 원이 넘는 수술 비용과 병원비에 부담을 느껴 수술 일정을 잡기는커녕 입원도 하지 못한 채 집에 머무르고 있다.
황 씨에게는 형과 남동생이 있지만 형은 투병 중인 아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고, 동생은 심장 수술을 받은 뒤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처지다. 황 씨는 전처는 물론 아들과 딸에게도 피해를 줄까 봐 연락도 하지 못한다.
담당 복지사는 “황 씨가 건강을 회복해 본인의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도록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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