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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대 아우르는 대학…세대 간 교류로 지역사회 긍정적 변화 촉진”

부산가톨릭대 개교 60년…지역사회와 동반성장 <하> 홍경완 총장 인터뷰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4-04-22 19:38:0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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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보건·사회복지 계열 주축
- ICT·비즈니스과 융합 특성화
- 인재 키워 지역 정주까지 지원
- 통찰력으로 시니어 사업 도전을

“우리 대학은 20대 청년을 위한 공간에만 머물지 않고, 교육의 지평을 넓혀 4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려고 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지식과 경험을 통합하고, 세대 간의 교류를 촉진하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홍경완 총장이 22일 진행된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리의 빛으로, 지역의 벗으로’라는 개교 60주년 슬로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제공
부산가톨릭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진리의 빛으로, 지역의 벗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가톨릭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작지만 강한 대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과 협업하고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22일 대학본부에서 만난 홍경완 총장은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공동체대학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미래 비전을 담은 ‘CUP VISION 2060’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홍 총장에 따르면 ‘CUP VISION 2060’은 ▷혁신 ▷개방과 확장 ▷협업에 방점을 둔다. 혁신은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며, 개방과 확장은 ‘캠퍼스 공유’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부산가톨릭대는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광범위한 네트워크(상호작용)도 구축해 나간다. 그는 “세대이음 통합교육시스템으로 지역 필수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이 우리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정주 지원체계를 마련하며, 구성원 모두가 함께 교육받고 활동하는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부산가톨릭대 또한 학령인구 감소를 비롯해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놓여있다. 홍 총장은 현재 대학이 처한 상황을 철학 개념인 ‘아포리아(Aporia)’라는 말로 설명했다. ‘막다른 골목’, ‘길이 없다’는 뜻을 지닌 아포리아는 대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말한다. 그는 “아포리아는 늘 새로운 이론, 새로운 사상을 낳는 출발점이 돼 왔다.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도록 하는 계기를 아포리아가 제공했던 것이다. 오늘날 대학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출구를 찾기 위해 요구되는 건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사태를 보는 ‘통찰력’이다. 통찰에 바탕을 둔 상상력을 도구 삼아 답을 찾아간다면 아포리아를 뚫고 새 사상이 움트듯, 새로운 대학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홍 총장도 ‘학교를 재설립한다’는 마음으로 전반에 걸쳐 체계를 다시 세우고 있다. 그는 “의료와 보건, 사회복지 안전 계열 학과가 지닌 지역 내 비교우위를 잘 유지하는 한편 ICT·비즈니스 계열 학과와 융합을 통한 특성화도 추진하고 있다”며 “간호와 보건을 축으로 삼고, 사회복지와 안전이 받쳐주고, 그 둘레를 ICT와 비즈니스 유통마케팅이 감싸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현재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하지만, 미래에는 오히려 지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로 ‘초고령화 도시’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시니어를 위한 사업 활로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부산가톨릭대도 ‘HAHA 캠퍼스’를 추진하며, 초고령화 사회의 인프라 구축과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AHA 캠퍼스는 향후 문화복합공간이자 인생의 폴리 스테이지(poly stage)를 계획하고 재단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는 “지금은 수도권 쏠림이 극명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은 거주와 직업 환경이 잘 갖춰질 거라 확신한다”며 “젊은이들도 조금 더 긴 안목으로 직업과 삶의 환경을 그려 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홍 총장은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독일 뮌헨예수회철학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부산가톨릭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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