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양한 야구대회 열린 구도…자전거경주엔 9만 명 인파

손환 중앙대 교수가 쓴 부산의 근대스포츠 산책 <중> 국내 첫 운동장 대정공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5-08 19:39:1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18년 5월 12일 공식 조성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장은 부산에서 탄생했다. 바로 1918년 5월 12일 조성된 ‘대정공원 운동장’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운동장으로 알려진 인천 웃터골운동장보다 2년 6개월 먼저 조성됐다. 대정공원 운동장 자리에 지금은 부산 서구청이 세워져 과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1910년대 그림엽서에 인쇄된 부산 서구 대정공원에서의 야구경기 모습.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제공
대정공원 운동장의 건립 배경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즉위한 다이쇼천왕의 다이쇼는 한자로 ‘대정(大正)’인데, 당시 대정공원은 이 다이쇼천황의 태평성대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또 대정공원 운동장에서 개최된 대부분의 경기대회는 일본인들이 주최하거나 후원했다는 사실에서 일본인들을 위한 행사에 지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대정공원 운동장에는 여러 가지 경기대회가 열렸다. 먼저 1918년 4월 14일 ‘시민연합대운동회’가 운동장 개장 전부터 개최됐다. 대회 주최 측인 언론사 조선시보사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지면을 통해 아홉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광고를 하기도 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26일 ‘공립소학교연합대운동회’가 열렸다. 부산 최초의 학교운동회라는 점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참여 아동의 인원만 4000여 명에 달했고, 경기도 도보경주를 비롯해 실뜨기 농구 줄다리기 체조 등 다양했다.

대정공원 운동장에는 각종 야구대회도 개최됐다. 경남체육협회 부산야구협회 부산운동협회 부산체육협회 운동구점 등 다양한 주최로 열려 야구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다. 이 대회로 인해 야구팀 창설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추후 더욱 세세한 규정이 만들어져 체계적인 경기로 발돋움하게 됐다.

가장 인기 있는 대회는 자전거경주대회였다고 한다. 1925년 5월 16일 열린 내선연합자전거경주대회는 9만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의 인기가 뜨거웠고, 참가자 역시 일본인 30명, 조선인 50명 등 약 110명이 참가했는데 모두 일류선수에 해당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포장마차촌 ‘아름다운 이별’…80년 명물 역사속으로
  2. 2납치된 유튜버 車 트렁크 속 방송 “좁아서 근육통 왔죠”
  3. 3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로 市 미래유산 지정 취소 우려
  4. 4전미르 마저 2군…롯데 1순위 입단선수 얼굴보기 힘드네
  5. 5롯데, 4성급 호텔 ‘L7 해운대’ 오픈
  6. 6[근교산&그너머] <1385> 전남 광양 가야산
  7. 7“평생 현역이란 자세가 핵심 노후자산…부동산 올인 마세요”
  8. 8[단독] 영화숙·재생원 악몽, 국제사회에 첫 증언
  9. 9부산 작년 대중교통수송분담률 44%…역대 최고치
  10. 10디지털치료제 부산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1. 1아빠 출산휴가 10→20일…男 육아휴직률 50% 목표
  2. 2“수출입·중기銀도 이전을” 이성권 부산금융거점화法 발의
  3. 3“한동훈, 주말께 與대표 출마 선언”
  4. 4개혁신당, 21일 부산서 현장 최고위 연다
  5. 5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연임
  6. 6부산시 16조9623억 추경예산안 예결위 통과
  7. 7與 ‘최고령 초선’ 김대식, 초선 같지 않은 광폭행보
  8. 8푸틴 방북한 날 韓中 안보대화…“북러 협력 논의” 견제구
  9. 9시의회는 안정 택했다…안 의장 “반대파·野와 소통할 것”
  10. 10野 일사천리 법안 강행…與 헌재 심판 청구 맞불
  1. 1롯데, 4성급 호텔 ‘L7 해운대’ 오픈
  2. 2디지털치료제 부산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3. 3외국인 전용 지역화폐 ‘부산페이’ 전국 첫 출시
  4. 4“연결법인 동시 세무조사로 지역기업 부담 덜어주겠다”
  5. 5연 1회 2주간 ‘단기 육아휴직’ 도입, ‘육휴급여’ 최대 월 150만→250만 원
  6. 6주가지수- 2024년 6월 19일
  7. 7한전, 전기근로자 연령제한 전면 폐지…"초고령사회 대비"
  8. 8HD현대마린 상장 한달 만에 부산 시총 1위…금양 2위 밀려
  9. 9르노코리아 ‘외투 보조금’ 이달 중 윤곽
  10. 10MZ 호캉스 맛집 ‘블루헤이븐’
  1. 1해운대 포장마차촌 ‘아름다운 이별’…80년 명물 역사속으로
  2. 2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로 市 미래유산 지정 취소 우려
  3. 3“평생 현역이란 자세가 핵심 노후자산…부동산 올인 마세요”
  4. 4[단독] 영화숙·재생원 악몽, 국제사회에 첫 증언
  5. 5부산 작년 대중교통수송분담률 44%…역대 최고치
  6. 6檢, 공탁금 횡령 전 부산지법 직원 징역 20년 구형
  7. 7확실한 ‘내 것’을 만드는 노력, 인생 2막 성공 열쇠
  8. 8“사실상 각자도생 시대, 장점 활용할 분야 찾길” 경험자가 전하는 조언
  9. 9포럼 2시간 전부터 가득 메운 좌석, 유현웅 대표 깜짝 마술공연도 선봬
  10. 10의협 ‘무기한 휴진’ 의료계 내분…공정위, 동참 강요 조사
  1. 1전미르 마저 2군…롯데 1순위 입단선수 얼굴보기 힘드네
  2. 2축구협회 대표팀 감독후보 평가, 5명 내외 압축
  3. 3대 이은 골잔치, 포르투갈 콘세이상 가문의 영광
  4. 4북한 파리올림픽 6개 종목 14장 확보
  5. 5미국 스미스 여자 배영 100m 세계신기록
  6. 6부산 아이파크 홈구장 구덕운동장 이전
  7. 7소년체전 부산 유일 2관왕…올림픽·세계선수권 도전
  8. 8당구여제 김가영 LPBA 64강 탈락 이변
  9. 9보스턴 16년 만에 우승, NBA 새 역사 썼다
  10. 102골 취소 벨기에, 슬로바키아에 덜미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