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종시 수정안 발표> 부울경 각종 사업 직격탄

세종시-명지지구 콘셉트 `붕어빵`… 서부산 성장엔진 꺼질라

녹색산업·의료단지 등 기본적 구상 대부분 겹쳐

진주·울산 혁신도시도 입주 앞두고 악영향 우려

단지 분양가 인하 요구 등 지역의 불만 쏟아질 듯

  • 김인수 배재한 오광수 정두은 기자
  •  |   입력 : 2010-01-11 22:08:1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11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크게 술렁였다. 대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 설마 하던 내용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부울경에 안기는 타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부지가격 원가로 대기업 유치가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부산지역 산업단지 분양가는 세종시보다 최대 5배 이상 비싸다. 도저히 기업유치 경쟁이 안 되는 구도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연구개발시설 집적화 등 혁신도시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콘셉트가 겹치는 것은 더 문제다.

■서부산 개발 급제동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명지국제신도시 등은 세종시 수정안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는 부산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비즈니스도시(명지지구)의 공급가격은 3.3㎡당 400만 원으로 예상된다. 이곳 448만 ㎡에는 2014년까지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복합시설과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의료, 교육기관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유치의 지렛대가 될 정주환경이 명지지구에 설계돼 있는 것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팀 관계자는 "세종시는 명지국제신도시와 도시 개념이 같다. 외국인 학교를 유치하고, 연구개발 시설을 집적한다는 방향이 꼭 닮았다"면서 "분양가는 70만 원대와 400만 원대로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명지지구의 비싼 공급가격을 상쇄하려면 국내외 대기업들의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성패가 바로 이 땅값 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파격적인 땅값에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책까지 더해진 세종시로 인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허탈한 표정이다.

부산경제자유구역청의 또다른 관계자는 "세종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곳이다"면서 "올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 전략을 짜야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는 명지신도시를 계획대로 건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부산 개발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에 외국 교육시설과 의료시설이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큰 우려를 표명했다. 외국 대학과 의료기관 유치는 명지국제도시 활성화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경자청 또다른 관계자는 "외국 대학과 의료기관,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 위해 2년여간 노력했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고 말했다.

국제산업물류도시 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도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침울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세종시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라면서 "분양가가 비슷해도 대기업이 부산에 오지 않을 텐데 몇 배나 차이가 나면 유치활동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곤혹스러워했다.

특히 국제산업물류도시가 차질을 빚게 되면 부산항의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IT 녹색산업 등 기업유치 분야도 세종시와 별 차이가 없다. 도시공사 개발유치팀 관계자는 "정부가 특단의 대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히려 강서물류도시 조성 사업으로 부산시와 도시공사가 막대한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경남 혁신도시도 비상

울산시는 세종시가 혁신도시와 콘셉트가 겹쳐 비상이 걸렸다. 울산 중구 우정동 일대 298만4000㎡에 조성되는 울산혁신도시 조성원가는 3.3㎡당 290만 원에 달한다. 울산시는 한국석유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이전하면 혁신도시는 울산의 주력업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과 연계한 에너지 관련 첨단 연구·개발 단지로 집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울산혁신도시의 분양가가 세종시보다 3~4배 높게 책정된 데다, 세종시 수정안이 녹색산업의 산·학·연 집적단지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울산혁신도시와도 중복된다. 울산시는 삼성 SDI 발전용 2차 전지사업과 태양광 관련 한화그룹의 R&D센터 등이 세종시에 입주할 예정으로 알려지자 큰 우려를 표명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진주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진주시와 경남도는 혁신도시의 3.3㎡당 조성원가를 15만 원가량 낮추기 위해 정부에 5000억 원의 국고지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로부터 거절당한 상태다.

경남도 혁신도시 주택과 관계자는 "오는 2012년 말 완공되는 진주혁신도시에 악영향이 염려된다"며 "정부의 세종시 수혜조치로 진주혁신도시 땅값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이곳으로 이주할 12개 공공기관이나 연구센터 입주기업체들이 불만을 쏟아낼 경우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7. 7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8. 8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9. 9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10. 10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