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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여론조사> 부산시장 양자대결 분석

'적극적 투표층' 지지율 許 55.3% - 金 30.1% 격차 더 벌어져

부동층 20%도 許에 유리

金 출마 선언 40여일만에 지지율 30% 육박 野 고무… 야권 단일화 변수될 수도

許는 50세 이상 노년층서, 金은 19~49세서 지지 높아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5-10 23:36:5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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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이 지난 9일 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6·2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여유 있게 민주당 김정길 후보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과 김민석 최고위원이라는 인지도 높은 두 후보를 두고 한 달 이상 경선 흥행 몰이를 펼쳐 왔지만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지역의 정서를 허물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양자 대결 시 한나라당 허남식(52.3%)-민주당 김정길(29.7%) 후보의 격차(22.6%포인트)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에서는 25.2%포인트(55.3%-30.1%)로 더 벌어져 표심의 충성도 면에서도 허 시장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시 부동층이 20% 내외가 되는 것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 허 후보는 그동안 선거에서 '여론조사 50%대-실제 선거 60%대'라는 정형화한 흐름을 이어왔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본지가 5월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는 54.7%, 야권 후보(오거돈 열린우리당+김석준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합계는 30.3%를 보였다. 부동층이 사라진 실제 투표장에서 허 후보는 65.2%로 야권(34.6%)보다 3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도 현재까지는 부산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나라당 부산시당에서 허남식(맨 오른쪽) 시장 후보가 기초단체장 후보자들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맨 왼쪽과 가운데는 서병수 의원과 유기준 시당위원장. 김동하 기자
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도 결코 실망스러운 지지율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길 후보가 부산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했지만 지난 2004년 이후 사실상 정치에서 손을 뗀 상황에서 지난 3월 말 시장 출마 선언을 한 지 불과 40여 일 만에 양자 대결 시 30% 가까운 지지율을 얻어냈다는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가 민주당 후보 경선 직후에 이뤄진 만큼 '경선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김 후보 측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이르면 12일까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까지 이뤄내면 야당 바람이 훨씬 강하게 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10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부산시장 후보 야권단일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신당 김석준, 민주당 김정길 , 민주노동당 민병렬 후보.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구·군별로 보면 한나라당 허 후보는 동구(73.6%), 금정구(66.4%), 기장군(64.4%) 등에서 평균 지지율보다 높았다. 민주당 김 후보는 중구(39.5%), 수영구(38.4%), 남구(36.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성별로 보면 허 후보는 남성(58.9%) 응답층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김 후보는 여성(30.7%) 응답층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허 후보가 50세 이상에서 61.3%로 높은 지지를 받았고, 김 후보는 19~49세에서 36.6%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지지층을 형성했다.

신라대 강경태(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역대 선거를 보면 부산 등 영남권은 한나라당 고정 지지층이 40%가량 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판세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부산은 전국적인 이슈가 크게 먹혀들지 않은 지역"이라며 "따라서 지방선거가 현 정권의 중간 평가라는 야당의 선거 전략이 제대로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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