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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9] 부산교육감 후보 첫 방송토론회

무상급식 등 날선 공방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0-05-23 22:28:4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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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급식

- 전면실시 문제없다 주장부터
- 점진적 확대까지 제각각
- 일부 후보는 포퓰리즘 경계

# 공교육 강화

- 교사 잡무 줄이고 철저한 평가
- 전인교육 시스템 마련이 중요
- 색깔론·정당활동 등 신경전도

부산시 교육감 후보들이 22일 오후 열린 6·2 지방선거 방송토론회에서 무상급식, 공교육 정상화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무상급식

후보들은 부산MBC가 주최한 부산시 교육감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무상급식의 전면 실시와 점진적 확대, 무상급식보다 먼저 무상 교육 실시 등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점진적 확대를 주장한 김진성 후보는 "권역별 지역급식센터를 설립해 급식시스템을 개선함으로서 비용을 절감, 급식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주장했고, 이병수 후보는 "전면 실시는 무리이지만 저소득층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찬성"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임정덕 후보는 "무상급식보다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고, 현영희 후보도 "무상급식에 모든 예산을 투입하면 다른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며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임장근 후보도 "예산 사정을 감안, 현재 5만9000명가량인 무상급식 대상을 15만 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면 실시를 주장한 박영관 후보는 "이미 두 명의 부산시장 후보가 무상급식 확대에 동의했기 때문에 예산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문제"라고 말했다. 임혜경, 이성호 후보는 초등학교, 정형명 후보는 초·중학교의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주장했다.

■공교육 정상화

후보들은 또 공교육 정상화를 모두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면서도 해법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박영관 후보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교를 바꿔가겠다"고 말했고, 정형명 후보는 "교사들의 무사 안일주의를 타파하고 평가를 철저히 해 무능하고 애정 없는 교사를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장근 후보는 "수준별 학습을 확대해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임혜경 후보는 공교육이 모두 책임지는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를, 현영희 김진성 임정덕 후보는 교사들의 잡무를 경감시켜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성호 후보는 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학생을 길러내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이병수 후보는 공부뿐 아니라 봉사정신 헌신도 인정해주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질론, 색깔론 신경전

후보 간 상호토론 순서에서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불법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임정덕 후보에 대해 공격이 집중됐다. 해명을 요구하는 김진성 후보의 질문에 임정덕 후보는 "운동원이 아닌 시민이 저를 도와주려다가 발생한 일이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박영관 후보는 "불법 운동을 한 사람이 얼마 전까지 선거 사무장을 했던 인물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인 박영관 후보에 대해서는 '전교조'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임정덕 후보는 "전교조 부산지부가 이적 통일서적을 제작한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박영관 후보가 부산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며 '색깔론'을 들고 나오자 박 후보는 "당시 잘못이 있다면 전교조 조합원을 징계하라는 발언을 했다"고 답변했다. 이병수 후보는 김진성 후보를 상대로 교육 당국의 감시·감독을 받아야 할 사학의 실질적 소유자로서 교육감에 출마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이성호 후보는 임장근 후보가 확대를 주장한 수준별 학습은 지금도 혼란을 겪고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여성 후보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임혜경 후보가 현영희 후보를 향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한 채 정당 활동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현영희 후보는 "임혜경 후보는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에서 첫 번째 번호를 뽑았을 때 기뻐한 이유가 뭐냐"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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