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25일 천안함 발 '북풍'과 '정권심판론'을 각각 확산시키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야권 후보를 친북좌파세력으로 한껏 몰아치며 천안함 사태를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흡수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북한에 쌀을 보내 쌀 값을 올리자는 얘기를 하는데, 전시에 군량미를 보내자는 것"이라면서 "혈세와 안보를 우습게 하는 사람은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회는 북한의 만행에 대해서 한 목소리로 김정일을 규탄해야 할 텐데, 야당은 국제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시기와, 대통령 담화문 발표 시기에 대해서 비난만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지구촌에서 김정일 세력에 동조하는 집단은 중국과 이 대통령의 담화를 '선거용 아니냐'고 망언한 민주당 등 야당 좌파세력"이라며 "6월 2일 지방선거는 친북좌파세력들을 충북도민들이 따끔하게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김정일 정권을 비호하는 정당은 진보도 아니고 민주개혁도 아니다"며 "종북(從北)정당의 모습을 드러내는 민주당을 보면서 대한민국 야당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북풍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북풍공세에 대해 맞대응하는 전략은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서민경제 파탄 ▷국가 및 지자체의 부채 ▷위기대응 부재 ▷민주주의 위기 등 이명박 정부의 4대 실정에 대한 심판론으로 맞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겠다는 민심이 팽배해 있다"며 "민심이 표로 연결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범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정권이 북풍을 조장하고 선거에 개입하려고 해도 깨어있는 시민과 행동하는 양심이 야당에 힘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선의 노력으로 국민과 소통해 야권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는 친서민세력과 반서민세력의 대결이고,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 평화세력 대 전쟁세력의 대결"이라며 "이번 선거는 누구 말도 듣지 않고, 멋대로 하는 독선 정권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