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세 결집을 통한 양 후보 진영의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 측은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활용해 각종 직능 및 사회단체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 대세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인 반면 민주당 김정길 후보 측은 야권 단일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허 후보는 26일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과 북구 만덕동 등에서 유세를 갖고 서부산권 개발에 대한 공약을 발표한 뒤 오후 늦게 연산동 선거사무소에서 부산지역 여성 NGO 회장단의 방문을 받고 여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표현했다. 28일에는 장애인총연합회의 지지선언이 예정돼 있다. 허 후보는 앞서 지난 25일에는 호남향우회를 찾아 지지를 당부했고, 한국노총 부산본부의 지지선언 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이·미용 협회와 아파트 관리협회, 의사 단체 등 각종 직능 및 사회단체들이 하루 많게는 5~7건씩 지지선언 형식의 캠프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허 후보 캠프 이동열 대변인은 "캠프 차원에서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보다는 자발적인 방문 및 지지 행사가 대부분"이라며 "대세론이 굳어지면 각종 단체의 지지 선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 5당과 부산을 바꾸는 시민네트워크 등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부정하는 한나라당 사과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김정길 후보는 야 5당과 시민사회의 단일화 합의를 거쳐 민주노동당 민병렬, 진보신당 김석준 후보와 토론과 시민 경선을 통해 만들어낸 야권 단일 후보이며 선관위가 인정한 정당한 야권 단일후보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 부산시당 김세연 대변인이 얼토당토않은 21개의 정당을 들먹이고 있지만 그 당들이 부산에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김정길 후보가) 야권후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더 이상 한나라당과 허남식 후보는 인신공격과 비방을 하지 말고 정책선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 진영은 이날 또 부산지역 대학교수들의 김 후보 지지 선언식도 거행했다.